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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서지수는 이미 차에 태워져 이동 중이었다. 진성규의 협박이 있었기에 그녀는 함부로 저항할 수 없었다. 곧 깨어날 엄마와 소채윤, 신재호에게 더 이상 걱정을 안기고 싶지 않았다. 진수혁은 그냥 겁만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진성규와 김진희는 달랐다. 그들은 말한 건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서지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실제로 그런 짓을 서슴지 않을 거란 확신도 있었다. 이 사실은 곧 진수혁에게도 전달되었다. 강현서가 조용히 보고했다. “서지수 씨, 대표님의 부모님께서 데려갔습니다. 본가까지 약 30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신경 쓰지 마.” 진수혁은 낮고 건조한 목소리로 단호히 말했다. 그녀가 진심으로 이혼을 바란다면 먼가 그가 없는 삶을 견뎌내야 했다. 그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아이를 데리러 올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강현서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나가려던 찰나, 진수혁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의 얼굴엔 먹구름처럼 무거운 기운이 드리워져 있었다. “연청이 불러. 본가로 간다.” 강현서는 예상했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곧 준비하겠습니다.” 진성규와 김진희가 서지수를 본가로 데려왔을 즈음, 진수혁도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 경호원들에게 양팔이 붙잡힌 채 끌려가는 서지수를 바라보며 그의 눈빛은 점점 더 짙은 어둠으로 물들어갔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연청이 끝내 참지 못하고 한마디 내뱉었다. “그렇게 걱정되면 왜 차에서 내려서 막지 그랬어?” 진수혁은 입술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 그가 나섰다간 그녀가 했던 ‘넌 자존심도 없어?’라는 말이 그대로 비수가 되어 그의 가슴을 찌를 테니까. “본가 전체 CCTV,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그는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연청은 곧바로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서지수는 꽤 오랫동안 본가 안을 걸었다. 앞마당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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