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화
고태빈과 팔짱을 낀 박해은은 곧장 연회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녀가 향한 곳은 서규영의 테이블이 아니라 송인서와 박휘준이 앉아 있는 상석이었다.
“엄마, 아빠. 오늘 오빠도 여기서 미팅이 있었는데 일부러 일정 일찍 끝내고 작은아버지 축하해주러 왔어요.”
송인서는 요즘 승승장구하는 사위, 고태빈을 보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태빈은 몇 번이나 트윗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고, 심지어 청년 기업가 잡지에도 이름을 올렸다.
송인서가 상류층 부인들과 티타임을 가질 때 해빈 테크 상장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모두가 그녀를 부러워하며 좋은 사위를 두었다고 칭찬했다.
“그래, 그래. 해은이랑 태빈이 두 사람 얼른 자리에 앉으렴.”
자리에 앉은 고태빈과 박해은은 주위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화에 열중했다.
송인서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가 연회장 중앙으로 걸어 올라갔다.
“오늘은 정말 기쁜 날이에요, 여러분. 기쁜 날을 맞아 좋은 소식 하나를 발표하려고 해요.”
송인서가 박해은과 고태빈을 바라보며 웃었다. 그리고 이내 목소리에 힘을 주어 선언했다.
“제 딸 해은이와 해빈 테크의 고태빈 대표가 일주일 뒤에 다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에요. 전보다 성대하게 올릴 예정이죠. 여러분들의 참석을 부탁드릴게요.”
발표가 끝나자 연회장 전체에 우렁찬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박채원은 발표를 마친 송인서가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그녀를 비꼬았다.
“유준이를 위한 연회에 주인공을 제치면서까지 결혼 소식을 발표할 필요는 없지 않아요? 어차피 또 청첩장 돌릴 거잖아요?”
지난번 섀도우 사칭 사건 이후, 박해은에 대한 박채원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녀는 박해은이 송인서에게 응당한 처벌을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돌아온 것은 고태빈과 다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뿐이었다.
박채원은 그 속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
결국 고태빈의 회사가 상장하며 뜨거운 감자가 되자, 그 전도유망한 사위를 놓치고 싶지 않아 직접 박해은을 비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박채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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