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8장
서라차 마왕의 뿔이 덜덜 떨렸고 눈구멍에서는 검붉은 마혈이 뚝뚝 흘러내렸다.
“제, 제발 한 번만 봐줘! 내가 만약 유명해 감옥을 깨는 데 힘을 보태면 바로 산화해서 가루가 될 거야!”
그러다 불현듯 이천후의 손바닥 위에서 금빛 불꽃이 피어오르는 걸 보자 서라차의 목소리는 순식간에 높아졌다.
“아, 아악! 협조할게! 도와주면 되잖아!”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온 위협 앞에 서라차 마왕은 어쩔 수 없이 고분고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놈이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부리고 끝까지 버틴다면 이천후는 미련 없이 그 자리에서 그를 소멸시켜도 상관없었다.
서라차를 없앤다고 구출 작전이 틀어지는 건 아니니까. 다만 조금 귀찮아질 뿐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서라차는 그런 용기 있는 마왕은 아니었다. 그는 이천후의 위압에 눌려 순순히 복종했다.
이천후는 구름 위에서 몸을 날려 아래로 뛰어내렸다. 만하운선의 유리 갑판 위에서 도요는 비취 절구를 두 손으로 붙잡고 ‘딩딩’ 소리를 내며 약을 찧고 있었고 진기범은 윗옷을 벗은 상태로 온몸에 은침을 꽂은 채 누워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잔뜩 화가 난 고슴도치처럼 보였다.
두 사람 주위에 진기가 맴돌고 있었고 진기범의 상처에서는 서라차가 남긴 골수까지 파고드는 마독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컥!”
이때 도요는 갑자기 핏덩이를 토해냈고 고개를 들어 돛대 끝에서 흔들거리는 마물을 보곤 소스라치게 놀라 절구를 떨어뜨렸다.
“야... 이천후! 저 마귀 놈을 왜 저기에 매달아 놨어?”
진기범도 그 말을 듣고 눈을 번쩍 떴다. 그의 몸에 꽂혀 있던 은침들이 ‘슝슝’ 소리를 내며 튕겨 나갔고 이천후가 그 무서운 마귀를 얌전히 제압한 모습을 보자 그조차도 험한 말을 내뱉었다.
“제기랄! 저건 화령경을 넘은 포획술이잖아요? 천후 형님, 이제 이렇게 강해지신 겁니까?”
서라차는 돛대에 매달린 채 마구 흔들리자 정신이 아찔해졌고 그의 뿔은 돛대에 부딪혀 불꽃을 튀겼다.
“이 자식들아! 본좌가 전성기였으면 재채기 한 방으로...”
“시끄러워.”
이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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