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돌렸을 때 반하나도 따라 내려온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임건우가 슬퍼하는 것을 보고 다가와 그를 꼭 껴안고 말했다.
“울고 싶으면 울어! 첫사랑은 잘 잊을 수 없다는 거 알고 있어. 근데 이렇게 힘들게 이별했으면 더욱 잊기 힘들었겠지.”
원래는 가슴이 너무 아팠지만 반하나가 이렇게 부드럽게 위로를 해주고 또 그녀의 향기로운 향기를 맡자 방금 전의 슬펐던 기분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저 안 울어요. 이건 시작도 끝도 없는 첫사랑이에요.”
‘진짜 그런 건 아니지. 근데 유가연이랑 황수영을 비교하면 누구에 대한 감정이 더 크지? 모르겠네.’
반하나가 말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아버지의 딸이 너의 첫사랑인 줄은.”
임건우가 말했다.
“가시죠! 수영이가 받은 저주는 배혈 저주예요. 그러나 저 이 저주에 대해 조금도 알지 못해서 수영이를 구하려면 반드시 배혈교로부터 연구를 시작해야 해요! 애석하게도 배혈교는 100여 년 전부터 연호 연맹에 의해 토벌되어 지금 세상에 존재하는 교인들은 모두 깊이 숨어 있어요. 그들은 배혈교의 업적을 위해 언제든지 자신의 생명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반하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피의 저주를 받고 사람의 피를 마시다니 정말 사악하네. 그렇다면 황씨 아버지도 이런 저주를 받은 게 아닐까?”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그 후 두 사람은 다시 일층으로 돌아가 입구를 막아버렸다.
황원길이 딸을 위해 만든 그 피 호수는 비록 조금 이상하기는 했지만 임건우의 대진도의 수정을 거친 뒤의 환경은 황수영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 자오속명진도는 그녀를 죽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별장을 나선 진남아와 임건우 그리고 반하나는 작별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은 천천히 거리를 걸었다.
밤이 이미 깊었다. 시간을 보니 벌써 저녁 11시 55분이었다.
“5분만 있으면 선배 생일이 지나가네요.”
임건우가 반하나에게 말했다.
“결국 저는 선배에게 변변한 생일 선물을 주지 못했네요.”
반하나가 말했다.
“이전에 주지 않았니? 네가 부족하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