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김신재는 해장국 한 사발을 건네며 조용히 강청연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은근한 꾸지람이 담겨 있었다.
강청연은 괜히 눈을 내리깔았다.
혹여라도 아이를 품은 몸에 술을 들이켰다간 좋지 않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첩이 보기에는, 구상철이 반심을 품은 듯하옵니다.”
김신재가 낮게 말했다.
그 한마디에 진원효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연제국이 반기를 들 경우, 변방을 지키는 장수로서 그의 책임이 막중했기 때문이었다.
“그 늙은이, 감히 반심을 품다니. 소신이 직접 가죽을 벗겨버리겠습니다.”
진원효가 이를 악문 채 이무열을 보며 맹세하듯 말했다.
“평시라면 장군께서 제압하실 수 있겠으나, 지금은 북정이 침범하고 있는 터라, 쉽게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옵니다.”
김신재는 조용히 짚어냈고 진원효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구나. 구상철도 이를 알기에 감히 세자빈마마께 무례를 범하며 기세를 부리는 것이겠지. 오늘 내내 그 눈빛, 실로 경박하고 뻔뻔스러웠다. 정녕 수치스러운 노릇이다.”
강청연 또한 김신재의 추정에 서늘한 기운을 느꼈다.
만일 구상철이 반란을 일으킨다면, 강왕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연제국은 병력 삼십만을 자랑한다 하나, 정예는 고작 십여만에 불과하고, 그 중 실전 능력을 갖춘 기병은 삼만 남짓이었다. 이씨 왕조와 맞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였다.
강왕이 강청연을 덕헌국 세자빈으로 시집보낸 것도 바로 이 전쟁을 막기 위해서였다.
허나 싸움이 벌어진다면, 가장 먼저 화를 입을 이는 바로 강청연 자신이었다.
이무열은 강청연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부인, 이 일은 중대사요. 내 생각에는 즉시 주상 전하께 주문을 올려 사실을 아뢰어야 할 듯하오.”
강청연은 잔뜩 긴장해 서둘러 만류했다.
“저하, 섣불리 움직이시면 아니 됩니다. 우선은 정황을 살피고 천천히 처신하셔야 하옵니다.”
“항명까지 한 자를 두고 뭘 더 살핀단 말이오!”
이무열이 불끈 소리쳤다.
그는 평소에도 생각이 단순하고 감정적이었다.
황제의 자리에 오르기도 전에,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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