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화
“진 장군, 이만 돌아가 쉬십시오. 우리는 새벽 일찍 궁에 들어가 아바마마께 문안드려야 하니 말입니다. 아바마마께서 연제국 공주인 저를 이씨 왕조의 세자빈으로 시집보내신 것은 두 나라의 화합을 위해서입니다. 구상철 같은 자의 반란을 용납하시진 않을 터입니다.”
강청연이 부드럽게 달랬다.
“내일 새벽, 옥문관으로 복귀하여 출정 준비를 서두르겠습니다. 세자 저하께서 좋은 소식을 전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진원효는 거수례를 올리고 물러갔다.
진원효가 떠나자, 강청연은 김신재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말씀해도 되겠지요.”
“밤이 깊었으니 더는 망설일 것도 없겠습니다. 군주마마께서도 들어오시지요.”
김신재가 이무령을 불렀다.
이무령은 네 명의 측근을 바깥에 세워 경계를 삼고 방문을 닫아걸었다.
그녀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김신재를 바라보았다. 오늘 밤 무슨 계략이 오갈지 기대 반, 긴장 반이었다.
이무열도 정신을 가다듬었다.
그는 경성을 떠나오니, 자신이 아무리 대헌국 세자라 한들, 세상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저하, 처음 세우셨던 계획은 무엇이었습니까?”
김신재가 물었다.
“구상철이 세자빈을 능욕하려다 실패한 죄로 베어버리자는 것이었지.”
이무열이 답했다.
“허나 세자빈을 모욕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아이를 품게 된다면, 세간에 어떤 말이 오가겠습니까? 주상 전하께서는 과연 세자빈의 태중 아이를 순순히 왕손으로 인정하시겠습니까?”
김신재가 조용히 물었다. 그 한마디에 이무열은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렇지. 세자빈은 세 해를 넘도록 아이가 없었는데, 구상철에게 능욕당한 뒤 곧바로 회임한다면 이씨 왕조의 수치가 될 것이다! 나는 무능한 세자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게 될 테고...’
강청연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점을 우려하고 있었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따랐던 터였다.
“김 소부, 다른 방도가 있습니까?”
강청연이 다급히 물었다.
“세자 저하께서 무사히 즉위하시고, 세자빈마마께서도 후일 조정을 장악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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