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96화
세라는 이력서를 제출한 다음 날, 아침 일찍 면접을 보러 갔다.
명절이 지나고 구직자가 많아져 회사 규모를 막론하고 열 명만 채용하는데도 면접자는 백 명이 넘었다.
세라는 오후 세 시가 되어서야 면접관을 만났다.
세라의 면접관은 인사팀 부장 공지형으로, 학력은 만족스러웠지만 2년 동안 무직 상태였다는 점을 보고는 잠시 머뭇거렸다.
“저희 업계는 변화가 매우 빠른데 이세라 씨께서 지금 환경에 잘 적응하실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그때 세라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자 여자는 미안해하며 말했다.
“죄송해요. 전화 잠깐 받을게요.”
지형은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이자 세라는 휴대폰을 열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우행, 요 며칠은 시간이 없을 거예요.”
“그래요, 제가 전할게요.”
“그럼 끊을게요.”
몇 마디만 하고 전화를 끊자 지형은 놀란 듯한 얼굴로 물었다.
“방금 말씀하신 진우행이라는 분은 혹시 임씨 그룹의 진우행 부사장님이신가요?”
세라는 잔잔하게 웃었다.
“맞아요.”
지형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두 사람은 어떤 사이신가요?”
“제 대학 동창이에요. 대학 때부터 사귀었고요.”
세라가 부드럽게 말했다.
지형은 아까 통화에서 드러난 자연스러운 말투와 친근함을 떠올리며 둘의 관계가 단순하지 않다고 직감했다.
이내 곧바로 태도를 바꾸며 웃음을 가득 띠었다.
“아, 진우행 부사장님의 동창이셨군요. 저희 사장님도 그분과 가까운 사이에요. 아까는 실례했네요.”
세라는 겸손하게 웃으며 말했다.
“편하게 대해 주세요. 사실 우행이 네가 저더러 임씨 그룹으로 오라고 했는데, 혹시 부담을 줄까 봐 몰래 면접을 보러 온 거예요.”
“그러니 우행이 앞에서는 제가 여기 왔다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절대 말씀드리지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
지형은 세라의 말에 더 확신을 품으며 바쁘게 다짐했다.
우행의 버프로 세라는 의심할 여지없이 면접에 합격했고 언제든 출근할 수 있게 되었다.
면접을 마치고 회사를 나온 순간 전화가 다시 울렸는데 바로 가윤이었다.
[세라야, 희유한테 큰일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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