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06화
퇴근하려던 그때, 소희가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일은 하루에 끝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어.”
그러나 화영이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이나 쉬었더니 오히려 손이 근질거려서 그래. 이 보고서들만 정리하면 바로 나갈게. 걱정하지 마.”
그러자 소희는 더 말하지 않고 구택과 함께 건물을 나섰다.
사무실 밖은 이미 어둑해졌고, 시간이 훌쩍 흘러 어느새 밤 여덟 시 가까이 되었다.
조용한 사무실 문이 다시 열리고 비서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들어왔다.
“총괄 디자이너님, 이제 퇴근하셔야죠. 첫 출근날 이렇게 늦게까지 일하면 내일 더 피곤해져요.”
화영이 허리를 펴며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그래요. 이제 정리하고 나갈게요.”
책상을 정돈하던 화영은 문서 더미 사이에 끼워져 있는 뭔가를 발견했다.
그 표지엔 깔끔한 임씨그룹의 로고가 있었다.
이는 구택이 방금 와서 두고 간 자료였는데 아무래도 급하게 나가느라 챙기지 못한 모양이었다.
화영은 바로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희여, 임 사장님 파일 하나가 사무실에 있는데 청원으로 갖다줄까?”
소희는 잠시 말이 없더니 뒤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넘기는 듯한 소리가 났다.
곧 구택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자료는 진우행 부사장에게 전달해야 하는 거라서요. 화영 씨만 괜찮다면, 좀 번거롭겠지만 대신 전해주실래요?]
우행의 이름에 화영이 짧게 눈썹을 올렸다.
“네. 그럴게요.”
[고마워요. 화영 씨.]
“별말씀을요. 제가 해야 할 일이죠”
전화를 끊은 화영은 잠시 그 문서를 바라보다가, 다시 휴대폰을 들어 우행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어디 있어요?”
전화가 연결되자 낮게 가라앉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 돌아왔어요?]
“오늘 오전에요.”
우행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가 차분히 말했다.
[집에 있는데 화영 씨가 가져올래요? 아니면 내가 그쪽으로 갈까요?]
화영은 짧게 고민하다가 말했다.
“내가 갈게요.”
[그래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화영은 가방을 정리해 차에 올랐다.
강성의 야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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