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0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행은 화영이 유난히 기분이 좋아 보인다는 걸 눈치챘는지 여자의 손가락을 감싸 쥐며 웃었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기분이 좋아요?”
화영은 손가락을 가볍게 맞물리며 미소를 띠었다.
“내일 시간 있으면 우리 희유 씨 보러 가고, 그다음에 할머님 뵈러 가요.”
“좋아요.”
우행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창밖의 비는 점점 굵어지고 있었다.
하늘 어딘가 구멍이 터진 듯 빗물이 쏟아졌고, 강성의 밤은 거대한 빗속에 잠겨 버렸다.
유리창은 끊임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에 시야가 흐릿해졌고 차는 속도를 최대한 줄여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리고 화영은 우행의 어깨에 기대어 거칠게 부딪지는 빗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불안함이라고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묘한 안정감이 차분히 스며들었다.
우행은 팔을 들어 화영의 어깨를 감싸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화영 씨.”
“응?”
화영은 고개를 들어 우행을 바라봤다.
“아니에요.”
우행은 손끝으로 화영의 눈가를 부드럽게 쓸어내리고 이마를 톡 건드리며 다시 어깨에 기대도록 조심스레 눕혔다.
화영이 이렇게 자신에게 기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우행은 충분히 만족했고, 진심으로 편안했다.
집에 도착한 뒤, 두 사람은 나란히 샤워를 마치고 서로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침실로 향했다.
우행은 화영의 허리에서 욕실 수건을 잡아 빼고. 턱을 들어 올리듯 손가락으로 여자의 턱선을 감싸 연달아 입술을 포개 왔다.
밖에서는 번개가 하늘을 가르며 쳤고 퍼붓는 빗줄기는 유리벽 전체를 쉼 없이 두드렸는데 밤새도록 멈출 기세가 아니었다.
이에 우행의 목소리가 낮고 거칠게 내려앉았다.
“추신수 씨 아기 얼굴 귀여운 거 봤어요?”
번쩍하고 한 줄기 번개가 방 안을 밝히고 몇 초 뒤, 귀 가까이를 울릴 만큼 큰 천둥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에 화영의 목소리가 거의 묻힐 정도였다.
“귀여워요.”
“갖고 싶어요?”
“음.”
우행의 음성이 더 깊어지자 화영은 입술을 세게 물고 작은 숨을 삼킨 뒤 작게 답했다.
우행은 고개를 숙이며 화영의 입술을 천천히 벌리듯 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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