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3화
“좋아요. 그렇게 하죠.”
문세윤은 활짝 웃은 채 고개를 끄덕이자 세라는 가볍게 인사만 남기고 먼저 자리를 떴다.
저녁 7시, 세라와 문세윤은 약속된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고급 서양식 레스토랑의 룸은 벽 한쪽이 와인 셀러로 채워져 있었고, 새하얀 테이블보와 은빛 촛대가 은은하게 빛이 났다.
따뜻한 색감의 샹들리에가 내려앉은 공간은 절제된 고급스러움으로 가득했다.
문세윤은 소파에 앉아 시간을 확인했다.
실례가 되지 않도록 10분 먼저 도착해 준비할 시간을 넉넉히 확보해 둔 터였다.
“세라 씨.”
문세윤이 다정한 목소리로 불렀다.
“솔직히 말해서 이번 임씨그룹과의 협력 건은 우리 회사가 오래전부터 여러 번 시도해 온 일이에요. 이번에 성사될 수 있을지 전적으로 세라 씨에게 달려 있고요.”
그러자 세라는 흐트러짐 없이 앉아 차분히 대답했다.
“입사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큰 일을 맡겨 주셔서 부담도 되지만,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세윤은 이미 확신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행 부사장님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어렵지 않은 일이죠. 나는 세라 씨 능력을 믿어요.”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세라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마 부사장님께서 오신 것 같아요. 문은 제가 문을 열게요.”
문세윤도 급히 일어서 셔츠 매무새를 정리하며 미소를 띠고 뒤를 따랐다.
문이 열리자 그곳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본 이세라는 얼굴이 굳어졌다.
방금까지 입가에 걸려 있던 잔잔한 미소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곧 화영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세라 씨?”
우행도 당황한 듯 물었다.
“너 여기서 뭐 해?”
“부사장님!”
문세윤이 잽싸게 앞으로 나와 환한 웃음으로 손을 내밀었다.
“저는 문세윤이라고 해요. 드디어 뵙게 되었네요.”
우행도 간단히 손을 맞잡았다.
“반갑습니다.”
세윤은 손을 거두고 이번엔 화영을 바라보았다.
“그럼 이분은?”
그저 우행이 데려온 비서나 직원쯤으로 짐작했지만 분위기에서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다.
이에 우

Naka-lock na chapters
I-download ang Webfic app upang ma-unlock ang mas naka-e-excite na content
I-on ang camera ng cellphone upang direktang mag-scan, o kopyahin ang link at buksan ito sa iyong mobile browser
I-click upang ma-copy ang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