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8화
세라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사실은요. 며칠 뒤에 저희 대학에서 개교기념행사가 열리는데 학교에서 초대장을 보내왔어요. 그 행사 때문에 돌아온 것도 맞고요.”
“그날 화영이도 저와 함께 갈 예정인데 신수 씨가 강성에 한 번 오셔서 화영에게 깜짝선물을 해주면 어떨까 해서요.”
“약혼식 때 못 챙겨 드린 축하를 대신 전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신수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고 잠시 생각하듯 눈을 내리깔고는 곧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저도 보고 싶었어요. 강성에 가겠다고 하면 일 때문에 바쁘다며 계속 말리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가보면 되겠네요.”
그 말에 세라는 확신했다.
화영이 강성에서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일부러 신수에게 숨기고 있다는 것.
세라는 더 환하게 웃었다.
“화영이 정말 좋아할 거예요.”
신수도 예의 바르게 말했다.
“이렇게까지 우리 화영을 신경 써 주시니 제가 감사하죠.”
“친구 사이에 당연한 일이죠.”
세라는 휴대폰을 꺼내며 자연스럽게 물었다.
“번호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강성에 오시면 미리 연락드리고 준비도 해야 하니까요.”
“물론이죠.”
신수는 번호를 불러주었고 세라는 저장을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볼게요. 빨리 강성으로 돌아가야 해서요.”
“그래요. 그러면 강성에서 뵙죠.”
신수의 미소는 온화하고 겉보기에 아무런 경계도 없어 보였다.
“안녕히 계세요.”
세라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밖으로 나갔다.
신수는 세라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보다가, 테이블 위에 남겨진 전화 기록을 다시 확인하고는 입가에 흥미로운 미소가 서서히 번졌다.
“재밌네.”
강성과학기술대학의 개교 기념일.
우행은 이미 한 달 전 초대장을 받았고, 행사에 앞서 학교 측에서도 다시 전화를 걸어 참석 여부를 확인해 왔다.
저녁 식탁에서 우행이 화영에게 말했다.
“나랑 같이 가요.”
이에 화영은 바로 고개를 들었다.
우청아도 강성과학기술대학 출신이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좋아요. 어쩌면 청아 씨랑 장시원 사장님도 볼 수 있겠네요.”
“청아 씨는 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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