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45화
이에 희문이 말했다.
“우행은 진심으로 화영 씨를 좋아해. 너도 이제 걔를 잊는 게 좋지 않을까?”
가윤은 입술을 꽉 깨물었고 얼굴에는 완전히 기운이 빠져 있었다.
희문은 그 표정을 보자 마음이 다시 약해졌다.
“너도 세라에게 속은 거야. 괜찮아. 천천히 좋아질 거다. 설령 우행을 잃는다 해도, 그래도 나 있잖아. 나는 너의 영원한 친구가 될 테니까.”
그 말에 가윤의 눈에 눈물이 번졌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희문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속에서는 복잡한 감정이 뒤엉켰다.
우행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했지만 결국 원수처럼 멀어졌고, 그 과정에서 오직 한 사람,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끝까지 자신을 지켜준 사람은 희문뿐이었다.
특히 조금 전에 알게 된 세라의 배신 덕분에 지금 희문의 따뜻함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그래서 가윤은 충동적으로 입을 열었다.
“희문아, 너 나 좋아하지? 우리 그냥 사귀자.”
그 말에 희문은 순간 멍해졌고 가윤도 스스로 놀라며 민망해졌는지 곧바로 말을 덧붙였다.
“어차피 너랑 기윤 씨는 헤어졌잖아. 그것도 나 때문에 헤어진 거고. 내가 네 여자친구 하면 그렇게 너한테 갚는 거 아닐까?”
그러나 희문은 어색하게 웃었다.
“그런 식으로 빚을 갚는 게 어딨어? 그리고 그건 네가 갚을 필요도 없어. 오히려 내가 너한테 빚진 게 많아.”
“나는 너를 늘 동생처럼 생각했거든. 네가 위험하면 당연히 지켜주는 거고, 앞으로도 마찬가지고.”
가윤은 믿기지 않는 듯 희문을 바라봤다.
“동생이라고? 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희문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더니 조용하고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나는 기윤을 좋아해. 헤어지고 나서야 내가 정말 걔를 사랑했다는 걸 알았어. 미안해, 가윤아.”
가윤의 얼굴은 금세 창백해졌다가 수치심 때문인지 곧 터질 것같이 붉어졌다.
그래서 가윤은 반사적으로 화를 내며 감정을 덮어버렸다.
“나는 그저 너한테 빚을 갚으려고 했을 뿐이야. 네가 기윤 씨를 좋아한다면 방금 말한 건 없던 걸로 해.”
그리고 희문이 대답하기도 전에 일어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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