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4화
토요일, 우행과 화영은 함께 신서란을 보러 갔다.
신서란은 이미 세라와 가윤의 일을 전부 들었고, 세라의 악행을 생각하면 원망스러우면서도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겉으로는 그렇게 괜찮아 보이던 애가 어떻게 마음은 어찌 그렇게 독하게 먹었을까?”
예전에 세라가 우행과 사귀기 전, 가윤과 희문과 함께 집에 찾아온 적이 있었다.
처음 온 날인데도 말투는 부드럽고 친절했고, 주혜영 아주머니를 도와 요리를 하고 마당을 정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서란이 다리를 다쳐 집에서 간병인을 써야 한다는 소식을 듣자, 세라는 자신이 직접 간병하겠다고 나섰다.
집안 형편이 어렵다며 학비를 벌어야 했고 간병 일을 하며 돈도 벌 수 있으니 괜찮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할 때도 솔직했고, 기죽지도 않으며 며칠 만이라도 자신에게 맡겨보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렇게 집에 머물게 된 뒤에는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신서란의 세수를 돕고 머리를 빗겨주었으며, 주혜영 아주머니와 함께 집 안을 정리한 후 학교로 향했다.
그리고 수업을 마치면 다시 돌아와 신서란 곁을 지키고, 저녁에는 목욕을 도와드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온갖 사사로운 부분까지 살폈다.
예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내심 깊고 다정했던 터라, 신서란은 점점 더 세라를 예뻐하게 됐다.
나중에 신서란의 다리가 회복되자 간병비를 주려 했으나, 세라는 그 돈으로 오히려 고급 영양제를 사 왔다.
“요즘 할머니랑 함께한 게 저는 더 즐거웠어요. 말씀도 많이 배웠고요. 그건 돈으로 사는 게 아니잖아요.”
“게다가 제가 이 집에서 밥도 먹었으니 저는 오히려 돈을 아낀 거죠. 할머니가 주신 건 그냥 제 생활비라고 생각할게요.”
이에 신서란은 크게 감동했다.
이후 가윤과 다른 친구들이 함께 보러 왔을 때, 가윤이 장난 반 농담 반으로 세라를 우행의 여자친구로 받아들이라고 하자 신서란은 바로 동의했다.
그 뒤에도 여러 번 우행에게 사람은 집안보다 성품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자신의 힘으로 학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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