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61화
흰색 롱스커트를 입은 도연유는 가녀린 체구에 검은 머리칼을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모습이었다.
맑고 산뜻한 분위기가 사람 눈길을 단숨에 끌어당겼다.
그러자 희유의 미소가 순간 굳어가며 천천히 들어 올린 팔을 내렸다.
수호가 학교 앞길만 한 시간이나 걸렸다며 투덜거리다가 준비해 온 선물을 건네며 웃었다.
“희유야, 졸업 축하해. 앞으로 꽃길이 환하게 열릴 거야.”
희유는 선물을 받아 들며 낮게 중얼렀다.
“고마워요.”
희문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소개 안 해줄 거야?”
수호가 옆의 여자의 손을 잡고는 정식으로 소개했다.
“내 여자친구 도연유라고 해.”
예상했음에도 희유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수호는 이어서 우행과 화영 등에게도 연유를 소개했다.
“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야.”
연유는 이름처럼 부드럽고 단정한 인상으로 모두에게 공손하게 인사했다.
그러자 희문이 툭 건드리듯 말했다.
“그래도 우리가 네 베프인 건 기억했네. 여자친구 생긴건 지금까지 숨기더니.”
이에 수호는 연유의 어깨를 자연스럽게 감으며 웃었다.
“내가 반년이나 쫓아다녔어. 사귀기로 하자마자 바로 데려왔는데 뭘 더 바라?”
옆에서 화영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희유가 눈을 떨구고 창백해진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화영은 미세하게 눈살을 찌푸렸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그때 누군가 희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전화받고는 희유는 조용히 말했다.
“친구들이랑 단체 사진 찍기로 해서 먼저 갈게요.”
수호는 다정하게 답했다.
“다녀와. 저녁엔 우리끼리 축하하자.”
하지만 목소리는 동생 챙기듯 가벼웠고 이에 희유는 억지로 미소를 짓고 말했다.
“저녁엔 친구들이랑 약속 있을지도 모르니까 다음에 봐요.”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서 손을 흔들며 걸어가던 순간, 미소는 입가에 붙은 채 굳어버렸다.
눈물이 한순간에 차올랐지만 이를 꼭 깨물고 겨우 참아냈다.
점심을 함께 먹고 헤어진 뒤, 다들 각자 할 일을 하러 흩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우행이 운전하다 화영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밥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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