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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7화

마침 주문했던 디저트도 완성되었고 직원은 포장을 마쳐 공손히 희유의 손에 건넸다. 그리고 희유는 예의를 갖춰 홍서라에게 인사를 했다. “먼저 가볼게요.” 홍서라는 담담하게 웃었다. “가봐.” 희유는 디저트를 들고 우한을 찾았다. 하루 중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가장 편안하고 즐거웠다. 둘은 함께 디저트를 먹고 이어서 카드 연습을 했다. 희유는 유변학에게서 배운 것들을 하나하나 우한에게 다시 가르쳐 주었다. 다만 겉으로 보기엔 간단해 보여도 직접 해보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유변학처럼 자유자재로 다루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했다. 우한의 근무 시간이 가까워지자 희유는 9층을 떠나 다시 돌아갔다.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희유는 잠시 눈빛을 반짝이더니 2층 버튼을 눌렀다. 이전에 유변학과 함께 왔던 그 레스토랑을 찾아 몇 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음식이 모두 나오자 값이 꽤 나가는 술 한 병을 카드로 결제해 직원에게 건넸다. “이 술을 새로 오신 셰프님께 전해주세요. 그분이 하신 요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요.”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대로 전달하러 갔고 희유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저녁을 먹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이 다시 돌아왔는데 손에는 작은 디저트 접시가 들려 있었다. “한 셰프님께서 술 잘 받았다고 하시면서 디저트를 하나 더 만들어 보내셨어요. 즐거운 식사 되세요.” “고마워요.” 희유는 부드럽게 웃으며 답했다. 그러고는 그 셰프의 성이 한씨라는 걸 기억해 두었다. 주문한 요리는 모두 조금씩 맛봤고 디저트까지 다 먹은 뒤에야 37층으로 돌아왔다. 유변학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희유는 샤워하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소파에 앉아 카드를 가지고 놀았다. 카드 자체에 흥미가 생긴 것도 있었고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놀이이기도 했다. 시간은 어느새 훌쩍 흘러 바깥은 완전히 어두워지자 희유는 카드를 내려놓고 기지개를 켰다. 그때, 시야 끝에 테이블 위에 놓인 검은 상자가 들어와 손을 뻗어 상자를 집어 들었다. 겉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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