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8장
진나은의 기세가 단번에 꺾였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손가락만 매만졌다.
진나준이 계속 말을 이었다.
“뻔히 다 아는 문제를 모르는 척하는 건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난 그냥 좀 더 놀고 싶었던 거야. 오빠의 오빠는 말이 많지 않은데 거기 내버려두고 모른 체 할 수는 없잖아.”
진나은은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진나준은 망설임 없이 그녀의 속내를 들춰냈다.
“잘생겨서 그런 게 아니라?”
진나은은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너무 화가 났다.
“가서 벽 보고 반성해.”
진나준은 오빠의 기세를 보여줬다.
“30분 동안 벌서면서 앞으로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하면 엄마아빠한테는 비밀로 해줄게.”
“오빠!”
진나은은 짜증이 일었지만 진나준은 봐주지 않았다.
“오빠 불러도 소용없어.”
“정말로 이 귀엽고 얌전하고 착한 동생을 벌세울 거야?”
“내 헛소문을 지어내는 게 착해?”
“….”
“나한테 화를 내는데 얌전해?”
“….”
진나은은 너무 서러웠다.
진나준의 시선이 티비로 향했다. 나른한 목소리에는 오빠의 위엄이 담겨 있었다.
“1분 줄 테니까, 결정해.”
“간다, 가.”
진나은은 오빠와 진짜로 맞설 엄두는 없었다.
진나은에게 있어 오빠는 엄마아빠 이외에 제일 좋은 사람이었다.
비록 지금은 좀 무섭긴 해도 다른 때에는 정말 믿음직스러웠다.
안소희와 진이준은 다가오다 진나은이 씩씩대며 떠나는 것을 보고는 의아해했다.
“두 사람 왜 그래?”
“오빠가 저보고 벽 보고 반성하래요!”
진나은은 그렇게 말하며 얌전히 벌 서러 향했다.
그 말에 안소희와 진이준은 의아한 얼굴이 됐다.
두 사람 모두 사건의 발전이 이해가 되지 않는 얼굴이었다.
진이준의 시선이 두 아이 사이를 오갔다.
“와서 제대로 설명해.”
진나은은 오빠를 흘깃 보더니 끝내는 얌전히 벽을 보고 선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건 처음으로 진이준의 말이 진나준의 말보다 효력이 없었던 경우였다.
“진나준.”
안소희는 목표를 바꾸는 수밖에 없었다.
“나은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별거 아니에요. 그냥 벌이 서고 싶은

Naka-lock na chapters
I-download ang Webfic app upang ma-unlock ang mas naka-e-excite na content
I-on ang camera ng cellphone upang direktang mag-scan, o kopyahin ang link at buksan ito sa iyong mobile browser
I-click upang ma-copy ang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