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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장

그런 모습에 안연희는 한껏 당황했다. 안연희는 잽싸게 안일우를 잡아당겼다.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안일우를 쳐다봤다. “뭐 하려는 거야?” “밥 먹으려고.” 안일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는 사실 속으로 안연희보다 더 흥분하고 있었지만 가까스로 마음을 억누르고 있는 상태였다. “진이준 씨께서 우리더러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잖아.” “하지만… 밥은 아까 먹지 않았어?” 안연희가 그에게 눈치를 주었다. 그녀는 두 사람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오빠들은 다 믿음직한데, 안일우는 왜 하나도 믿을만하지 않은 것일까? 안일우는 그런 안연희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눈앞의 남자의 정체가 너무 알고 싶었다. “내가 언제?” “오빠.” “남의 호의는 무시하는 게 아니야. 어서 들어가자.” “…” 그렇게 안연희는 강제적으로 안으로 끌려들어가고 말았다. 안일우의 시선은 때때로 진이준을 향했다. ‘만약 내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 소희를 집으로 바래다 준 그 잘생긴 남자일 거야. 소희는 분명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했는데… 아무 사이도 아닌데 같이 저녁을 먹는다고? “언니…” 안연희는 조심스럽게 안소희를 불렀다. 막 안으로 들어서자, 그녀는 소파 위에 안소희의 외투와, 테이블에는 몇 개의 서류가 놓여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건 분명 두 사람이 오후부터 함께 있었다는 증거였다. 설마 두 사람의 사이를 정말 방해한 걸까? “자, 앉아서 밥 먹어.” 안소희는 이런 거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안연희와 진이준이 문 앞에서 나눈 대화도 전부 들었었다. “밥을 먹고 나서 천천히 얘기해.” 안연희는 순순히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그때, 안일우는 안소희에게 안연희가 가져온 반찬을 건네며 말했다. “둘째 삼촌께서 네가 배고플까 봐 특별히 우리에게 가져가라고 했어.” 원래 식사가 부족했는데 그들이 가져온 음식을 합치니 4명이 먹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식사를 하는 동안, 안일우는 자기 맞은편에 앉아 있는 진이준을 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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