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3화
삼 일 후, 이른 새벽.
지평선 위로 물빛 하늘이 번지며 오색 노을과 금빛 햇살이 어둠을 밀어내며 대지를 비추고 있었다.
세상은 또 하나의 새로운 날을 맞이했다.
동해성 성주부 안의 고풍스러운 방 한켠에서 이태호는 가부좌를 튼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의 주위에는 거대한 도의 기운과 천지의 이치가 응축되어 감돌며 마치 대도의 화신이라 해도 믿을 만큼의 위압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태호의 콧잔등에서는 두 줄기의 흰 안개가 마치 유룡처럼 솟구쳐 오르며 일렁이고 있었고 그 모습은 과연 위엄 있고 강대했다.
몇 번의 고요한 호흡 끝에 이태호는 갑자기 눈을 번쩍 떴고 그 두 눈에서 뿜어져 나온 두 줄기의 날카로운 빛은 허공을 꿰뚫으며 날아갔다.
그가 입을 열고 내뱉은 숨결은 화살처럼 날아가 청석 바닥에 정확히 꽂히며 주먹만 한 구멍을 남겼다.
이 광경을 확인한 이태호는 이내 기운을 거두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늘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동해 경매회가 열리는 날이다.
며칠 전에 동해성 성주 갈여화에게서 초대장을 받은 그는 신수민을 포함한 네 명의 여인과 함께 혹시 쓸 만한 천재지보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그는 방에서 나와 정원으로 향했고 곧 성주부 하인이 따뜻한 물을 가져왔다.
세수를 막 끝냈을 무렵 하인이 갈여화가 이미 대청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호는 신수민 일행과 함께 곧장 대청으로 향했다.
대청에 도착하자 갈여화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히 인사했다.
“소사숙님, 그리고 사숙님들께 문안드립니다.”
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됐어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태호는 창란 세계에서의 경매회는 처음이었기에 은근히 기대에 차 있었다.
그의 반응을 눈치챈 갈여화는 즉시 그들을 이끌고 경매회가 열리는 적성루로 향했다.
적성루는 무려 오십 장이나 되는 높이로 그 위에 오르면 동해성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초대장을 들고 적성루에 도착하자 곧바로 경매회 측은 이태호 일행을 귀빈석으로 안내했다.
귀빈실에 자리를 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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