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9화

진북왕 강원은 경악함을 금치 못했다. “이 성왕이 다섯째에게 밀리지 않는다니!” 그는 다섯째 동생 강화의 실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강화는 체구가 우람하고 육신이 철탑과 같아서 진룡의 육신처럼 단단했다. 그들 형제 중에서 강화의 신통력과 법술은 별로 강하지 않지만 육신의 힘은 아무도 비할 수 없었다. 그는 맨손으로 진룡을 찢을 수 있고 태산을 어깨에 멜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태호와 무승부로 되었으니 강원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강원 등 형제뿐만 아니라 대전에 있는 기타 세가 자제들, 황족 구성원들도 모두 뜨거운 논의를 펼쳤다. “헐! 이 성왕은 생각보다 진동왕의 손에서 오래 버틸 수 있다니!” “진동왕은 둘도 없는 강력한 육신을 가진 대능력자가 아닌가?!” “그래서 방금 이태호가 흔쾌히 도전한 거네.” “역시 태일성지 윤 노조의 제자답다. 이제야 이태호가 동해 비경에서 세운 눈부신 전과를 믿겠네.” “...” 구석에 있는 강한남은 현광경에 비친 기세충천한 이태호를 바라보며 부러움을 주체할 수 없었다. 당시 성공 전장에 있을 때, 자기는 내공을 완성한 5급 성자 경지였는데 이태호는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다. 지금 그는 방금 성왕 경지로 돌파했으나 이태호는 이미 성황급 대능력자와 싸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 이런 생각에 그는 저도 모르게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보아하니, 조만간 이 성왕이 성황 경지로 돌파하겠네.” 어릴 적부터 대리 황족에서 태어났고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강한남은 남들이 올려다보는 천교였는데 난생처음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격차가 이렇게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강한남뿐만 아니라 그의 옆에 있는 대황자 강한명도 현광경에 드러난 화면을 바라보며 입을 달걀을 넣을 수 있을 만큼 크게 벌렸다. ‘이태호의 성장 속도가 이렇게 빠르다니.’ 강한명의 마음속에 양념을 뒤집은 듯 순곤 온갖 감정이 뒤섞여서 복잡해졌다. 강화 황숙은 대리국의 기둥과 같은 존재로 2급 성황 경지에 불과하지만 누구와 비교하는가에 달려 있다. 7급 성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