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0화

강화가 손을 들자 공간이 붕괴했고 팽배한 육신의 힘은 천지의 도가니를 방불케 했다. 펑펑펑. 두 사람은 고공에서 서로 주먹을 날렸고 성스러운 빛은 눈부시게 번쩍거렸다. 결국은 이태호가 공간 법칙의 힘을 빌려 우세를 차지하게 되었고 강화는 점점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 강화는 이태호의 육신은 자기 못지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싸운다면, 두 사람은 아무도 이득을 얻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에 그는 2급 성황 경지의 기운을 순간적으로 폭발하여 주변의 대지가 모두 요동치게 했다. 성황 경지의 위압이 만 리까지 퍼졌고 천지에 난류가 휘몰아쳤다. 강화가 손을 들자 온몸에서 도운으로 가득 찼고 도광이 몸에 응집하였다. 다음 순간, 길이가 수십 장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붉은 도광이 하늘에서 번쩍 나타나더니 공포스러운 힘을 지니고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 “마침 잘 왔군!” 이를 본 이태호는 흥분해서 외쳤다. “웡!” 그의 몸에서 검의로 가득 찼고 귀청이 찢어질 듯한 굉음이 터져 나왔다. 이태호가 손을 들고 두 손가락을 모아서 허공을 향해 한 획을 그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허공이 뒤흔들렸고 무한한 경금과 현황의 기운이 순식간에 길이가 백 장에 달하는 공포스러운 검빛을 형성했다. “촤르륵!” 검빛은 다급한 웡웡 소리를 내며 허공을 가르고 매섭게 덤벼오는 도광을 향해 내리쳤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강화의 표정마저 잔뜩 굳어졌다. “검도 종사?!” 강화는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다. 맙소사! 이태호가 진룡과 같은 육신을 가졌고 성왕 경지에서 공간 법칙을 깨달았으며 이제 또 검도 종사라니! 강화는 이태호가 정말 성왕급 수사인지 궁금했다. 이 중의 어느 하나만 깨달아도 성황급 수사 못지않았다. 놀라움도 잠시, 그는 지극히 빠르게 반응하였다. 도광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는 순간, 그는 곧바로 허공을 가르고 도망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이미 공간 법칙을 깨달은 이태호는 공간에 대한 감지력이 매우 예민했다. 그는 즉시 신식으로 강화의 위치를 알아챘다. 그러고 나서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