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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1화

“어딜 도망쳐?!” 한창 통쾌하게 싸우고 있던 이태호는 즉시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실소를 터뜨렸다. 그의 법상의 몸은 순간적으로 공간의 힘으로 가득 찼고, 그는 혼돈 속에서 걸어 나온 불멸의 신령처럼 공간을 지배하였다. 다음 순간, 질서신련 하나가 법상의 몸에서 뻗어 나오면서 엄청난 속도로 허공을 가르고 날아갔다. 곧이어, 주변의 공간은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봉쇄되었다. 몇 호흡 할 사이에 이미 몇 리 밖으로 도망친 진명혁은 내심 자기의 반응이 빨라서 도망쳤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곧이어 그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아무리 빨리 날아도 주변의 공간은 꿈틀거리는 것처럼 빠르게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말도 안 돼!” 공간에 감싼 진명혁은 질주하고 있는 자신의 몸이 주변의 공간과 함께 이태호가 있는 쪽으로 물러서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순간, 그의 머리털이 곤두섰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성황급 수사로서 그는 당연히 공간 법칙의 힘에 대해 낯설지 않았다. 공간 법칙은 시간이 아니면 공간이 왕이라는 10대 법칙 중의 하나로서, 임의의 성황급 수사가 공간 법칙을 깨달았다고 하면 그가 이렇게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태호와 같은 성왕급 수사가 공간 법칙을 장악했으니, 그가 어찌 놀라서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비명 한 마디 지른 후, 그는 두말없이 체내의 성황 경지의 내공을 모두 폭발적으로 내뿜었고 마기를 안으로 수렴해서 마치 눈부신 태양을 방불케 하였다. 그는 공간을 깨트리고 직접 공간 통로를 뚫어 도망치려고 하였다. 이를 본 이태호는 바로 냉소를 머금었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말을 마친 후, 그의 신산과 같은 웅장한 기운을 내뿜은 법상의 몸은 거대한 손바닥을 휘둘렀고 방금 방출한 질서신련을 잡고 온 전장을 휩쓸었다. 공간은 전례 없이 요동쳤고 백 리 내의 공간은 모두 금강석처럼 단단해졌다. 그러고 나서 질서신련을 쥐고 있는 이태호가 손을 들자 손바닥 허영이 나타났고 그의 의념은 칼로 변했다. 한 오리의 검은 선이 불쑥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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