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9화
소찬우는 손에 든 컵을 꽉 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건우가 이곳을 떠난 후, 그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했다.
“앞으로 형을 감시하게.”
“알겠습니다.”
안에서, 소찬우는 눈을 감았다.
그는 더는 기다릴 수 없었다. 반드시 가능한 한 빨리 소씨 가문을 벗어날 기회를 찾아야 했고, 또한 형이 완전히 의심을 풀도록 만들어야 했다. 이리저리 생각해보니 죽은 척 도망가는 방법밖에 없어 보였다.
하지만 할머니가 그에게 맡긴 옥패는 아직 그 방에 있었다. 그는 당시 형이 분명 자신을 수색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옥패를 그 구석에 던져두었다.
그 위치는 매우 은밀해서 침대를 부수지 않는 이상 발견되지 않을 터였다.
형은 의심이 매우 많은 사람이었기에, 아마 지금쯤 이미 할머니가 머물던 방을 둘러싸고 사람들을 배치했을 것이다.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말이다.
소찬우는 이곳에 이틀간 갇혀 있었다. 그러다 그 문이 서서히 열렸다.
그는 더는 묻고 싶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소씨 가문에서 머물던 건물로 향했다.
그는 반드시 이진아를 옮겨야 했다. 지금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형은 마치 놀란 새처럼 그 어떤 움직임에도 의심을 품고 있었으니...
어쩌면 소건우는 곧 사람을 보내어 이쪽 방을 조사할지도 모른다.
소찬우는 드물게 조금 짜증이 났다. 그는 그 방으로 들어가, 이진아가 여전히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랫동안 안 오셨어요.”
그녀는 지금 시간 개념이 없었지만, 소찬우가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소찬우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때로는 자신이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세력이 다투는 상황에서, 그녀를 데리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었다. 이렇다면 하늘이 준 기회가 아니겠는가? 억지를 부린다고 해서 안 될 것도 없었다.
그는 고개를 떨구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이틀 뒤에 진아 씨를 데리고 나갈 거예요.”
이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밖을 바라보았다.
“며칠 전 소씨 가문은 매우

Naka-lock na chapters
I-download ang Webfic app upang ma-unlock ang mas naka-e-excite na content
I-on ang camera ng cellphone upang direktang mag-scan, o kopyahin ang link at buksan ito sa iyong mobile browser
I-click upang ma-copy ang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