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8화

소씨 가문의 생일잔치는 소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퇴장하며 끝났다. 사람들은 모두 센스 있게 자리를 떴고, 누군가는 소혜주가 더는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강현우는 소씨 가문을 떠나며 멀리 한 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희미하게 시선을 거두었다. 그는 차에 다시 앉아 자료를 내려다보다가 한참 후에 앞 좌석에 앉은 주지훈에게 말했다. “그쪽으로 소식 좀 흘려.” 앞 좌석에 있던 주지훈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잘못 이해한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대표님, 무슨 말씀이신지...” “음. 그 아이들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지훈은 침을 꿀꺽 삼켰다. “하지만...” 하지만 그는 강현우가 일단 어떤 결정을 내리면 그의 아내가 직접 와서 설득하지 않는 한, 그 결정은 번복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지난 몇 년 동안, 어떤 세력이 줄곧 사모님을 찾고 있었지만 대표님이 계속해서 그쪽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사모님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표님은 많은 사람을 동원해서야 그들이 몇몇 오래된 가문에서 왔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들이 사모님을 찾으려는 목적이 순수하지 않았고, 더구나 예전에 그들이 직접 사모님을 버렸던 것인데. 주지훈은 몇 초간 생각하더니 전화를 걸었다. 이 소식이 새어나가는 순간, 앞으로 강현우든 이진아든 편안할 날은 없을 터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이진아를 볼 수 없다는 것이 훨씬 더 견디기 힘들었다. 강현우는 솔라리스가 완전히 혼란에 빠졌음을 알았다. 그가 해야 할 일은 이진아가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 진창을 더욱 흐릿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다만 이것은 그와 이진아 사이에 장애물이 쌓이게 할 것이다. 그는 밖을 바라보며 한 손으로 머리를 괴었다. 무엇을 마주해야 하든, 그녀가 곁에 있어야만 다른 일을 맞이할 힘이 난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마음은 항상 그녀에게 이끌릴 테니. ... 소찬우는 천천히 닫히는 방문을 보며, 큰형이 단기간 내에 자신을 풀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