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7화
성주리의 가족은 이미 소건우에게 통제당했고, 그녀를 쥐고 흔들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그녀는 소건우가 ‘그 사람’에 관한 모든 소식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르신에게는 그저 완곡하게만 경고할 수 있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말이다.
할머니는 이 두 아이를 너무나 믿었던 탓에, 그녀의 충고를 듣고 나서야 희미하게나마 무언가를 깨달으신 듯했다.
하지만 이때는 너무 늦었고 소혜주의 몸은 이미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져 방도 나갈 수 없게 되었다.
소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데리고 나가라고 지시했다.
성주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몇 년간 그녀의 양심은 계속해서 무겁게 짓눌려 있었다. 처음 소건우가 그녀에게 접근했을 때, 그녀는 매우 놀랐다.
그때의 소건우는 너무나 어렸고, 겨우 열여섯, 일곱 살이었지만, 그 몸에서 풍기는 기세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그가 입을 열자마자 그녀를 충격에 빠뜨렸다.
“앞으로는 제가 당신의 가족을 돌봐줄게요. 대신 우리 할머니 소식은 나에게 계속 보고해야 합니다.”
성주리는 어리석지 않았다. 이른바 ‘돌봐준다’라는 말은 실은 ‘감시한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큰 도련님과 어르신의 관계는 줄곧 좋았는데, 어째서 갑자기 이런 일을 꾸미는 것일까.
그녀는 소건우를 바라보았다. 이 열여섯 살 소년의 눈에서 그녀는 하늘을 찌를듯한 야망을 보였는데 그 눈빛에 심장이 조여지는 것만 같았다.
이런 그가 어찌 소씨 가문의 모든 것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있단 말인가.
성주리는 더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어르신을 속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어르신의 상태를 곁에서 시켜보면서 그녀의 죄책감은 점점 커져만 갔고, 마주할 면목도 없어졌다. 그래서 그녀는 완곡하게 어르신께 일엽장목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제 그녀는 소건우의 사람들을 따라가며 비로소 해방되었다고 생각하며, 어쩌면 곧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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