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6화
소찬우와 그의 형은 할머니 손에 길러졌고 어릴 때부터 최고로 좋은 자원을 누리며 자랐다. 원래 소씨 가문의 후계자는 두 형제 중에서 결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형은 그가 동생으로서 그저 이름난 ‘소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형이 소씨 가문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잘 다스릴 것이라고 말이다.
형은 할머니 앞에서 맹세했다. 가장 합당한 후계자가 되어 소씨 가문을 잘 보살피고, 소씨 가문을 앞으로 몇백 년은 더 번성하게 하겠다고 말이다.
그때 소찬우는 존경하는 눈빛으로 형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할머니 앞에 무릎을 꿇고 자발적으로 후계자 후보 자리를 포기하며 모든 것을 소건우에게 넘겨주었다.
할머니는 몇 초간 침묵했지만 아무도 그녀가 왜 침묵했는지 알지 못했다.
젊은 시절, 할머니는 예쁜 분이었다. 어디를 가든 주목받는 존재였고, 심지어 강씨 가문의 두 형제가 그녀 때문에 원수가 되게 만들었다. 그리고 소씨 가문으로 시집가는 그녀의 단호하고 시원시원한 모습은 당시에 아름다운 이야기로 전해지기도 했다.
다만 그녀가 말했듯, 인간은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특히 시간 앞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소건우의 질문은 매우 차가웠다. 어려서부터 이 동생을 때린 적이 없었던 그는 얇은 안경 너머로 눈빛을 반짝이며 뒤에 서 있는 소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내가 소씨 가문을 잘 관리하지 못했나?”
그가 소씨 가문 내에서의 세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막강했고 아무도 감히 반대 의견을 내놓지 못했다. 이곳은 그의 일인 천하와 다름없었다.
소씨 가문은 다른 가문들과 달랐다. 소건우는 매우 집권적인 인물이었기에, 소씨 가문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이나 재정권은 모두 그 한 사람의 손아귀에 쥐어져 있었다.
소건우는 다른 친척들에게도 절대 인색하지 않았고, 줘야 할 만큼 다 주었기 때문에 반대하는 소리도 점차 낮아졌다.
몇 년이 지나자 모두들 소건우를 윗사람으로 모시는 데 익숙해졌다.
누군가 나서서 말했다.
“찬우야, 형에게 사과해야지. 지금은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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