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4화
의사는 위층으로 올라갔고 더 이상 내려오지 않을 것 같았다.
주채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는 위층에서 쉬어. 지금 너 정신이 너무 흐려서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거야.”
이진아는 속눈썹을 내리깔았다. 지금 기절하지 않은 것만 해도 큰 의지를 쓴 상태였다.
이재희는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고 방으로 데리고 갔다.
주채희는 두 개의 방을 준비했지만 이재희는 이진아 방의 소파에서 자겠다고 했다.
주채희는 더 이상 고집하지 않고 그저 푹 쉬라고만 했다.
문이 닫히자 이재희는 방 안을 꼼꼼히 확인하며 경계했다. 모니터링 장치가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침대 위 이진아를 바라보았다.
“누나,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난 이미 여씨 가문에서 이 여자에 대한 소문을 들었어. 아무튼 평판이 별로 안 좋더라고.”
이진아는 눈을 감고 있었다. 지금 너무 피곤했다.
“재희야, 소문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마. 먼저 자자. 깨어나서 얘기하면 돼.”
이재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내가 지킬게. 의사 말로는 열이 날 수도 있다고 했어. 열 나면 한밤중에도 해열제를 먹어야 할 거야.”
이진아는 다른 생각할 힘이 없었고 베개에 기대어 깊이 잠들었다.
한밤중 예상대로 열이 오르자 몸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재희는 미리 준비된 해열제를 그녀에게 먹였다.
그때 이진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물에 잠겼던 핸드폰이라 지금은 물이 마른 상태여서 사용할 수 있었다. 누군가 메시지를 보낸 모양이었다.
이재희는 핸드폰을 바로 꺼버리고 그녀가 충분히 쉴 수 있게 했다.
이진아는 다음 날까지 계속 깊이 잠들었다. 깨어나니 머리가 아팠고 밖에는 이미 해가 떠 있었다.
이재희는 그녀에게 음식을 가져다주었다. 그는 여전히 주채희를 조심하며 직접 만든 음식만 먹었다. 모양은 별로였지만 다 익혀서 먹어 안전했다.
이진아는 몇 입 먹고도 여전히 창백했고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주채희였다.
그녀는 약을 들고 와 옆에 두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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