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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된 연애리셋된 연애
Ayoko: Webfic

제997화

이진아는 그가 동의하자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는 현도경더러 현우석에게 연락하게 했다. 현우석은 이진아라는 이름만 들어도 그날 자신이 망신당했던 장면을 떠올라 신경이 예민해질 지경이었다. 그래서 사생아인 현도경이 이진아가 그와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을 때 그는 당장 총이라도 꺼내 이 사생아부터 처리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사생자 곁에는 고수들이 많았기에 그는 이를 악물며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 천한년이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내가 만나고 싶다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흥!” 현도경은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는 예전부터 현우석을 좋아하지 않았다. 현우석은 상속자라는 신분을 내세우며 계속 그를 괴롭혔는데 나중에 그가 어르신의 눈에 들어 돈을 주고 경호원을 고용할 수 있게 되어서야 겨우 잠잠해졌다. “아주 중요한 일을 말하려고 한다고 하더라. 지난번에 현리아 씨 납치 사건에 관한 거야.” 현우석은 현리아가 왜 납치되었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현도경이 한 마디 더 말했다. “이지아 씨가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말하더라고. 너도 알다시피 이지아 씨는 강현우 씨와 이혼했기 때문에 지금 든든한 버팀목이 될 사람을 찾고 있어.” 현우석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이진아가 뒷심이 될 사람을 찾고 있다고? 혹시 나를 마음에 둔 것은 아닐까?’ 그는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다른 건 몰라도 이진아는 정말 예뻤으니까. 그가 본 연하국 여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그는 그런 외모를 아주 좋아했다. 해외에서 외국 여자들을 많이 보았었던 그는 연하국 미인을 맛보고 싶었다. 현도경은 그의 말투에서 그가 마음이 흔들린 것을 알았다. 이진아는 정말 대단했다. 현우석이 마음이 흔들릴 것이라고 예상하다니. 현우석은 곧 이진아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했다. 놀랍게도 호텔이었고, 그것도 그런 분위기의 호텔이었다. 그는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이진아가 그에게 마음이 있어서 자신의 몸으로 그를 기쁘게 하려는 것이라고. 안타깝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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