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9화
위왕이 거만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저는 돕지 않습니다. 택란이 폐하를 사모한다고 말하거나, 혼인을 하고 싶다고 하지 않는 한, 꿈도 꾸지 마십시오!”
“그럼 난 기다리겠소!”
경천이 답했다.
위왕은 그의 눈빛에서 보이는 익숙하고도 강한 결단력을 보며 말했다.
“정말 고집이 세시군요. 대체 어찌 말해야 할까요? 세상엔 수많은 여인이 있습니다. 택란보다 더 뛰어난 여인도 있을 텐데, 어찌 택란만 붙잡고 이러십니까?”
경천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확고하게 느껴졌다.
“나는 오로지 하나만 바라볼 뿐이네. 내 생애 다른 여인을 얻을 생각도, 후궁을 들일 생각도 없소. 택란만 있으면, 나는 그 누구도 마음속에 두지 않네.”
위왕과 안왕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은 경천의 말에 다소 감동하였다.
그러나 약속을 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스무살, 서른이 되어서도 오늘 한 말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위왕이 말했다.
그러자 경천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택란이 돌아오자, 다시 입을 열었다.
“어제 내가 한 일은 조금 어처구니없었다. 그러니 신경 쓰지 말고, 전부 없던 일로 생각해라.”
“예!”
택란은 조금 어리둥절했다. 그는 여전히 시선을 마주하기도 힘들 정도로 뜨거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는 이제 좋은 벗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 나를 벗으로 생각해 줄 것이냐?”
경천이 미소를 지으며 택란을 바라보자, 그녀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요. 저희는 벗이니깐요.”
위왕은 그제야 경천이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는 택란에게 계속 압박을 가하지 않았다. 두 나라가 협력하는 상황이니, 요구를 제기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이 궁을 떠나려 하자, 경천은 말리지 않고 두둑한 선물을 준비해 그들을 궁 밖으로 모시도록 했다.
그들이 떠난 후, 경천은 통천각에 올라가 그들이 멀어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찌푸리고 있던 미간을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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