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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Ayoko: Webfic

제3311화

파지옥은 북당에서든 현대에서든 많은 돈을 벌었다. 과거 검을 만들 때, 검 한 자루가 무려 천금에 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그는 부자들과 인연이 깊었다. 그가 검을 만들면서 만난 가장 가난한 손님이 바로 안풍 친왕 우문소였다. 그는 돈을 조금 건네고는 어음 한 장을 던지며 그의 스무 벌 장비를 몽땅 빼앗아 갔다. 파지옥은 이미 많이 벌어 엄청난 재산을 쌓았으니, 말년이 된 지금은 그 돈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기만 하면 됐다. 파지옥은 힘들게 번 돈을 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 생각했기에 기부에는 그다지 생각을 두지 않았다. 그러던 중 마침내 돈을 쓸 명분을 찾은 것이다! 게다가 황자를 위해 쓰는 것이니 더욱 가치 있는 소비였다. 이건 기부가 아니라, 황자가 이 학교에서 잘 먹고 잘 지내도록 돕는 것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교장은 그의 말을 듣고 어이없어하며 웃었다. “어르신, 일단 다시 우문황 학생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시죠.” "더 이야기할 것도 없소. 아이 뜻에 따를 겁니다." “하지만 아이의 미래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좋은 학교에 가야 훗날 좋은 직업도 얻을 수 있을 텐데요.” 파지옥은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괜찮소. 좋은 직장을 못 찾으면 집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우리 집엔 땅이 있으니.” 교장은 그의 태도에 깜짝 놀랐다. 다른 학부모들은 좋은 반에 들기 위해 온갖 연줄을 동원하는데, 이 사람은 오히려 거부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이렇게 뛰어난 학생에게 농사를 짓게 하다니, 이건 인재를 낭비하는 것 아닌가? “그럼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 내일 사람을 시켜 돈을 보낼 테니, 학교 건물과 기숙사까지 지으세요. 눈에 거슬리는 건물은 몽땅 헐고 새로 짓고요.” 파지옥은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몸을 돌렸고, 문을 나서며 그제야 손을 한 번 흔들고 떠났다. 교장은 멍하니 서서 억지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파지옥은 도저히 설득이 불가능한 상대였다. 교육을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대체 무슨 방법이 있겠는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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