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0화
택란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것이 바로 첫사랑입니까?"
"그래서 요즘 생각이 많아진 것이냐? 무슨 걱정이 있느냐? 어미에게 한 번 말해보거라."
택란이 말했다.
"걱정은 없으나, 요즘 많은 일을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한 여인에게 잘해주신다고 하셨는데, 거짓이지요?"
"알아챘느냐?"
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
"예. 예전에는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대로 믿었지만, 지금은 누구의 말이든지 조금은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를 믿지 않아서가 아니라, 스스로 제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워, 습관처럼 그런 집착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일이다. 모든 것에 의심을 품게 되면 진실을 찾으려 자연스럽게 노력하게 될 테니."
원경릉이 택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딸, 정말 많이 컸구나, 어른스러워졌어."
택란이 조용히 말했다.
"어머니, 저는 오히려 제가 어른스러워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 가끔은 제멋대로 해도 좋다. 다만 꼭 선을 지켜야 한다."
원경릉은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보통 사람과 다른 생각을 품을 때가 있고, 감정 변화도 큰 편이라, 즉흥적으로 행동할 때가 많았다.
이런 때일수록 너무 아이를 속박하지 말고 조금 느슨하게 대하며,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았다.
아이들 중, 원경릉의 아픈 손가락은 늘 계란이었다.
여자아이여서가 아니라, 그녀의 능력 때문이었다.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고나서 부터, 계란은 감정의 변화가 격해져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까 두려워, 감정을 억누르고, 조절하려 애썼다.
그래서 그녀는 거의 어린아이처럼 행동한 적이 없었다.
계란이가 인형도 몰래 숨어서 놀았다는 이야기를 원경릉은 떡들과 쌍둥이한테서 들은 적 있었다.
어머니와 딸은 밤새 이야기를 나누었고, 날이 채 밝지도 않은 이른 새벽에 말도 없이 금나라로 향했다. 모녀가 워낙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에, 반나절이면 돌아올 수 있었다.
두사람은 금나라 금위의 감시를 피해, 곧장 경천이 있는 궁으로 향했다.
경천은 두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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