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1화
우문호 일행이 다른 성을 순행하러 떠나는 동안, 현대의 여행 삼인조도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북당이 아닌 광원 시로 돌아가 정신을 가다듬고 과거시험을 기다리기로 했다.
삼대 거두도 예전에 과거를 본 적이 있었다. 헌제 재위 시절, 한번은 황실 자제들에게 과거 시험 응시를 허락한 적이 있었는데, 예외였기에 그 해를 지나고 나서는 다시 허용되지 않았다.
이러한 특례가 생긴 데는 당시 조정의 형세가 문제 때문이기도 했다.
세 사람은 광원 시로 향하면서 과거 시험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 당시 시험에서 어려움을 느낀 사람은 오직 무상황뿐이었는데, 그는 비록 몸과 마음을 다하여 임했으나, 끝내 통과 명단에 오르지는 못했다. 그래도 그는 헌제의 칭찬을 받았었다.
소요공도 시험이 쉽다고 여긴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만큼은 평온해 했다. 부유한 집안에, 평락공인 조부의 유일한 외아들이니, 조부가 돌아가시면, 재산을 모두 물려받을 것이라 생각해서 성적에 전혀 연연치 않았던 것이다.
다만, 시험장에서 그가 잊지 못할 기억은 탁자에 엎드려 자다가 목이 아팠고, 코골이 소리까지 너무 커서 감찰관에게 꾸중을 들었다는 것이었다.
추 어르신은 시험에 열심히 임했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기에 시험지를 보자마자, 자신감이 넘쳐흐른듯 바로 붓을 들었고, 그렇게 그 해의 장원이 되었다.
더 덧붙이자면, 그 해 장원은 평남왕 우문극이었다. 황태손인 그는 늘 예리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뛰어난 인재인 것을 언제 알 수 있을까?
비록 머리를 다쳤지만, 그래도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
그때 전해지던 말이 하나 있었다. 문인은 문인이고, 인재는 인재며, 태손은 태손이라.
이는 뛰어난 태손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시험에 얽힌 소요공의 웃음거리는 지금까지 모두의 기억에 남아 있었다.
무상황은 그 일을 떠올린듯, 웃으며 추 어르신에게 물었다.
"주대유, 그 일을 기억하느냐? 그 해 십팔매가 시험을 보기 전, 옷에 한가득 부정할 글을 적지 않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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