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18화
여정이 고되었는지, 우문호는 급히 궁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그는 일행을 거느리고 이리 나리의 저택으로 가서 술 한잔을 기울였다.
연회에서는 경단이 쌀가게를 열었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깜짝 놀랄 줄 알았던 이리 나리는 오히려 잔을 들고 조용히 자랑했다.
"이미 오래전에 알았습니다. 처음 쌀가게를 열 때부터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 하면 화제를 일으켜, 시장을 빨리 차지할 수 있을지 일러주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우문호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
"이미 알고 있었단 말입니까? 그런데 어찌 알리지 않았던 것입니까?"
"별일도 아닌데 이리저리 소문낼 필요가 있겠습니까? 경단이가 큰일이라도 해낸 줄 알고 거만에 빠져 버리면 어떡합니까?"
이리 나리가 답했다.
우문호는 잠시 멈칫했다. 돌아오자마자 자랑하는 자신을 향한 이리 나리의 공격을 받자, 그는 이내 반격했다.
"아비의 심정은 아마 모를 것입니다. 자식이 출세하면 온 천하에 알리고 싶은 법이지요."
"참나!"
이리 나리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아이가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은 제 자리를 이어받을 것입니다."
"그래도 의미가 다르지요.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나리의 자리를 이어받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이에 우문호가 담담하게 말했다.
원경릉은 유치한 사내들의 전쟁에 고개를 저었다. 사내들은 정말 사소한 일로도 언쟁을 벌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달리, 여인들의 대화는 몹시 평온했다. 한바탕 서로를 칭찬하고 나니, 원경릉은 문득 이리 나리의 늙지 않는 외모가 떠올랐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보니, 부드러운 불빛 아래, 이리 나리의 피부는 예전보다도 더욱 고와 보였다. 여름이 왔으니, 피부가 조금 그을릴 법도 하지만, 오히려 피부가 더욱 좋아진 것 같았다. 게다가 눈가에는 주름도 없었고, 그저 전체적으로 성숙해 보일 뿐, 늙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원경릉은 시선을 공주에게 돌렸다. 공주는 이리 나리보다 어린 나이지만, 이제는 나이 차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리 나리의 성숙한 분위기가 아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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