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9화
추 할머니의 병세는 아직도 치료 중이었다. 하지만 원경릉의 말에 따르면, 이 병이 재발할 때가 있긴 한데, 그 시기가 길 수도 짧을 수도 있어서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술을 마신 후, 왕비는 약을 들고 방으로 가서 추 할머니에게 먹였다.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었기에, 표면의 가루를 조금 깎아내어 뜨거운 물과 함께 건네 주었다.
약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추 할머니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약이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다리와 발이 훨씬 가뿐해진 것 같고, 갑자기 힘이 솟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밥도 차려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만 좀 고생하시오. 평생 밥만 지지 않았소? 이제는 그들이 당신을 모셔야 할 때요." 왕비가 꾸짖었다.
"그렇게 평생 밥을 해줄 수 있어도 좋지요. 나도 시집가지 않았고, 그들도 혼사를 올리지 않았으니, 서로 돕고 사는 형제자매 같습니다."
추 할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맞소. 이렇게 평생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소."
왕비도 말했다. 하지만 왕비는 더 이상 이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았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그녀는 먼 미래까지 생각하기 두려웠다.
"황후가 돌아오면, 다시 자네 몸을 살펴볼 거요. 꼭 건강하게, 항상 내 곁에 있어야 하오."
왕비가 말했다.
추 할머니가 조용히 답했다.
"그럼 노력하겠습니다."
시끌벅적하게 연회를 즐기던 숙왕부는 이내 다시 고요해졌다.
그날 밤, 안풍왕비 부부는 잠자리에 들지 않고 적성루 지붕 위에 앉아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문득 시 한 수 짓고 싶어졌소."
왕비가 안풍친왕의 곁에 기대어 말했다.
"그렇소?"
안풍친왕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털털하던 왕비가 문인처럼 시를 짓고 싶다니?
하지만 왕비는 머리를 쥐어짜다 결국 포기했다.
"아니오.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이나 비는 것이 좋겠소."
"풉!"
이때 나무 위에서 술에 취한 흑영 어르신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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