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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Ayoko: Webfic

제3570화

사탕이가 혼담을 논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오라버니들은 모두 긴장했다. 동궁이 아직 수리되지 않아, 만두와 경단은 여전히 궁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물론 이 일도 사탕은 잘 알고 있었다. 택란은 웃으며 자신이 세운 계획을 이야기했지만, 두 오라버니의 성격상 쉽게 찬성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태자 오라버니가 단번에 허락해 버린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알기로 그는 꽤 오래전부터 사탕을 흠모해 왔다. 아직은 그 마음이 순수해 보이지만, 시험 준비에 애쓰며 궁으로 들어오게 되었으니, 생각이 많아질 수도 있지. 이 시점에 선녀와도 같은 미모를 지닌 너를 만나고, 네가 황제의 총애를 받는 조양공주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에게는 유혹이 될 것이다. 남자란, 특히 큰일을 이룰 사람은 이런 유혹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린 몰래 숨어서 관찰할 셈이다. 만약 네게 조금이라도 호감을 드러낸다면, 사탕이가 시집가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 그러자 경단도 동의하며 말했다. "뻔한 방법이긴 하지만, 나도 형님 말에 찬성한다. 사탕은 앞으로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해야 하지 않느냐?" 훗날 벼슬에 오르고, 관직에 몸담게 되면 유혹은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런 유혹 앞에서 흔들린다면, 사탕에게는 불행한 일이 될 수밖에 없었다. 택란이 말했다. "사탕 언니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으니, 몰래 진행해야 합니다. 언니가 먼저 알아서는 안 됩니다." "물론이다. 사탕이가 화내면 얼마나 무서운데! 형님, 아닙니까?" 경단이 웃으며 말하자, 만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진지하게 물었다. "화내는 건 괜찮다지만, 제일 무서운 건 우는 것이다. 어떻게 달랜다는 말이냐?" 그리고 만두는 이내 택란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네가 하도 울지 않으니, 여동생을 달래는 방법도 모르는구나. 이 기술을 익히지 않으면 나중에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속수무책 아니냐? 이것이 우리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택란은 어이없었다. 이걸 그녀의 탓이라 하다니? 택란이 울지 않았던 이유는 언제나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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