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97화
북당의 경성은 저녁에도 통금이 없어, 늦은 밤에도 거리가 떠들썩했다. 거리에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오락거리가 넘쳐났다.
경천은 낮에는 마음껏 즐기기가 조심스러웠지만, 해가 질 무렵 주루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조금 마시자, 금세 취기가 올라 마음을 놓고 즐기게 되었다.
그는 오랜만에 평범한 백성처럼 마음껏 뛰놀고, 웃으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택란도 조금 술을 마셨다. 평소엔 조용한 그녀였지만, 오늘 밤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시끌벅적하게 놀았다. 택란은 번화한 청란 거리를 달리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웃음을 가득 머금고 있는 얼굴들이 보였고, 그녀는 마음엔 자부심이 피어올랐다. 이 시대는, 정말 북당에서 가장 찬란한 시대가 아닌가?
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분이었다.
경천은 택란의 아름다운 미소를 보며, 마음속에서 격한 감정이 솟구쳤고, 본능적으로 달려가 그녀의 손을 잡고 함께 뛰었다.
만두와 경단은 서로 눈을 마주친 뒤, 그저 참기로 했다. 워낙 즐거운 날이고 아버지도 이 모습을 보지 않았으니, 그냥 넘어가려 했다.
이날 밤, 궁문은 그들을 위해 문 닫는 시간을 늦췄다. 그들이 궁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자시가 지난 시각이었다. 서일은 궁문 앞에서 계속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오자, 급히 뛰어가 황제에게 알렸다.
우문호는 그제야 마음을 놓고, 겉옷을 벗고 잠자리에 들었다.
우문호는 아들을 걱정한 적은 없었다. 다만 딸이 걱정이었다. 경천이 함께 갔기에, 혹시라도 이상한 마음을 품고, 손이라도 잡고, 뽀뽀라도 하면 어찌한다는 말인가?
경천이 북당에서 머무는 동안, 자유로운 시일도 오늘뿐이었다. 이후에는 두 나라가 논의에 들어갔고, 변경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육체와 정신적 소모전이 시작되었다.
우문호는 모든 것을 태자에게 맡기고,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상업과 경제는 이리 나리가 직접 나서야 했고, 수보 역시 때때로 상황을 살펴야 했다.
모두 이렇게 바쁘니, 원경릉은 수라간에 특별히 보신할 음식들을 준비하라고 명해, 그들의 기력을 회복시키고자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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