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6화
남자에 관한 주제는 여자들 사이에서 끝이 없었다. 특히 부녀자들이 모이면, 대개는 부군 이야기 아니면 자식 이야기뿐이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예외였다. 요부인이 새로운 놀이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사람을 시켜 마작판을 들여오며, 새로 배운 놀이를 함께 즐겨보자고 말했다.
그러고는 눈을 반짝이며 훼천이 밖에서 배워온 놀이라고 덧붙였고, 민간에서도 유행할 정도로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원경릉은 웃음을 터뜨렸다. 다섯째가 심심풀이로 며칠 즐겼던 마작이, 이렇게 퍼질 줄은 몰랐다.
원 선생이 미색 집에 머물고 있을 무렵, 궁에서는 크게 연회를 베풀어 황실 종친과 대신들을 청했다. 대주는 북당과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이어왔고, 황제와 대장군의 우정도 돈독했으니, 당연히 성대한 환대가 필요했다.
하지만 숙왕부 흑영 어르신들을 연회에 청해 술을 마시자는 초대에, 그들은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흑영 어르신이 답했다.
“우리는 이미 술을 끊었다. 게다가 아무나 술상에 부른다고 덥석 따라가진 않는다.”
비록 북당과 대주는 사이가 좋지만, 숙왕부의 어르신들과 대주의 무장들 사이는 그다지 돈독하지 않았다.
과거 안풍친왕이 대주 군대에 의탁했을 때, 흑영 어르신들도 번갈아 가며 가서 훈련을 도와주었다. 처음에는 대주군이 양식과 봉급을 지급한다고 했지만, 막상 가 보니 먹고 자는 것만 보장될 뿐, 돈은 주지 않았다.
숙왕부 사람들에게 일을 거드는 건 대수롭지 않았지만, 일을 했는데 품삯이 없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처음엔 우문호도 이런 사정을 몰랐다. 그래서 서일을 직접 보내 어르신을 청하라고 명했다. 그러나 서일은 도착하자마자 붙잡혔다. 흑영 어르신은 그의 코앞에 손가락을 들이대며 호통쳤다.
“너도 무장이냐? 무장이라면 대주의 무장들과 술자리를 함께하지 말거라. 술을 마시고 싶다면, 우리 주군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한테 밀린 돈부터 갚아야 해.”
서일은 당황했다.
“이제 와서 품삯을 달라는 것입니까? 어찌 예전에는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남의 땅이니, 말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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