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0장 정부의 지침
이강민은 돋보기를 다시 쓰고 허가 내용을 자세히 보았다.
“아, 이건 그냥 정부의 지침이 있었던 거예요. 다른 기업들도 신청하길래 같이 신청한 거예요.”
그의 자연스러운 대답에는 아무런 허점도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허가를 내려면 비용도 들고 시간도 꽤 드니 나는 조금 수상쩍었다.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만 꽤 많은 돈이 드니 아무리 봐도 손해 보는 장사이니 말이다.
내 생각을 눈치챈 것인지 이강민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사실 시너지 그룹은 이 공장들로 돈 벌 생각 없어요. 단지 모두의 생계를 위해 유지하는 거예요.”
“정부에서 지침이 내려온 거라 신청했을 뿐인데 뭐가 이상해요?”
나는 조금 이해가 안 되어 고개를 저었다.
“이 대표님, 그럼 안후 그룹과 협력하죠. 자재가 필요한데 허가를 받은 공장이어야 해요.”
내가 계약서를 내밀자 이강민은 보지도 않고 얼른 서명을 했다.
나를 이토록 믿는 모습에 조금 어리둥절했다.
“제가 내용을 수정할 수도 있는데 그냥 사인해도 돼요?”
“난 로아 씨 믿어요. 지분도 갖고 계시잖아요. 문제 생기면 같이 손해 보는 거죠. 저도 그냥 일개 직원일 뿐이에요.”
이강민은 돋보기를 벗고 히죽 웃었다.
계약서를 체결한 뒤 나는 곧바로 공장으로 향했다. 사실 예전에도 와본 적 있는 곳이지만 이렇게 협력하는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공장은 간신히 우리가 필요한 양을 납품할 수 있는 정도였다. 만약 안후 그룹과 협력하면 다른 회사와 협력할 수도 없다.
그때 이승혁이 반드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맹세하자 나는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자재 쪽을 해결하자 이시연이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나는 퇴근 시간이 다 된 걸 보니 길이 막힐 것 같아 일단 밥부터 먹고 배진욱을 만나러 갈 생각이었다.
시너지 그룹에 대해 조금 수상쩍은 생각이 들었지만 도저히 판단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도 어이가 없다. 상의할 사람이 마땅하지 않아 배진욱을 찾아가는 게 말이 되나.
그러나 재연 그룹과 안후 그룹이 협력 관계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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