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5장
그때 배진욱이 다가와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동영상을 가리키며 말했다.
“영상 속은 아이 아니에요? 그럼... 민혁 씨 동생인가요?”
“몇 년 전에 찍은 동영상이에요. 누군가 이 동영상을 인터넷에 업로드했어요. 플랫폼에서 바로 차단하기는 했지만...”
마희연은 난감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이미 따로 영상을 카피한 사람들이 있어서 검색만 하면 바로 찾을 수 있어요. 게다가 이미 실검에도 올랐고요.”
“그리고 기사가 제출한 영상이 1년 전에 찍은 거라는 게 확인되었어요. 기술 과에서 아무런 조작 흔적을 찾지 못했고 시간도 문제없다고 했어요.”
연이어 들려오는 충격적인 소식에 나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았고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봉고차 안에서 찍힌 영상이 진짜라면, 증인들도 진짜라는 건가?
정기탁은 정호준의 아들이 아니지만, 그 사람들 모두 그때의 일에서 벗어나게 될 수 없을 거라고 했다. 그 말 역시 나를 속이기 위함이었을까? 그 사람들이 위증하고 있다는 걸 믿게 하려고?
나는 점점 머리가 어지러워졌고 손으로 의자를 잡고 몸을 지탱한 채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배진욱은 행여라도 내가 쓰러질까 봐 계속 옆에서 나를 부축하고 있었다.
그러자 마희연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희주 씨, 바로 경찰서로 와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니면 한 감사님이...”
“됐어요. 몰랐으니까 죄를 물을 수도 없겠죠. 강희주 씨가 제공한 증거들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일단 돌아가서 푹 쉬세요.”
결국, 나는 배진욱과 이시연의 부축을 받으며 경찰서를 나왔다.
나는 벼랑 끝에 내몰린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곧 그간 노력한 일들이 빛을 발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은 다 헛수고였다. 나는 허탈한 마음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때 배진욱이 내 손을 가볍게 잡았고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다. 하지만 그는 나를 잡고 있던 손에 점점 더 힘을 가하고 있었다.
“희주야, 너무 두려워하지 마. 한 대표님이 꼭 민혁 씨를 노린 게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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