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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9화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

문현만은 손자 문소남이 너무 조심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가 정말 티야라는 여자에게 관심이 있다면 사람들이 모두 그가 가짜 원아와의 혼인 관계가 끝났음을 인정한 후, 공식적인 발표를 해야 했다. 문소남의 이미지는 곧 T그룹의 이미지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뉴스에 떠들썩하게 보도되면 소남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누명을 쓸지도 몰랐다. “할아버지, 제가 말하는 관심은 할아버지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에요.” 소남은 왜 티야와 함께 식사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설명했다. 문소남은 티야가 공포의 섬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문현만은 그 말을 듣고는 근심이 더 깊어졌다. 소남은 티야에게는 관심이 없었고, 그녀를 따로 만난 것도 다른 계획 때문이었다. 문현남을 더 걱정하게 만든 건 자기 손자가 지금까지도 공포의 섬에 대한 조사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남은 아직 원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원아를 찾고자 하는 손자의 마음은 더욱 절박해졌고 이것은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었다. 문현만은 속으로 걱정이 가득했다. 만약 앞으로 원아를 찾지 못한 채 손자가 혼자 외롭게 지내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손자 소남은 한창 나이인데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 “네가 계속 원아를 찾으려 한다면 나도 굳이 말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 일을 어떻게 할 거냐? 네 이미지가 손상되면 T그룹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거야. 현재 그룹 내에 불만을 가진 주주들이 몇 있어. 그것들이 이번 일을 트집 잡아 너를 끌어내리려 할지도 몰라.” 문현만은 은퇴했지만, T그룹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알고 있었다. 소남은 할아버지가 언급한 주주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물론, 그들이 어떤 속셈인지도. 그들은 어떻게든 기회를 잡아 소남을 대표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했다. 그리고 문예성을 그 자리에 앉힐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문예성은 T그룹 대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인 채은서는 아들이 T그룹의 권력을 가지기를 바랐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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