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2화 이미 해서는 안되는 일을 했다
원아는 정시예 어머니 김영미의 말을 들으면서도 얼굴 표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정시예는 얼른 엄마에게 눈짓했다. 비록 ‘염초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이번 일을 해결하려면 그녀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예는 역시 ‘슬픈 연극’을 시작했다.
“엄마, 그만해요. 이번 일은 모두 내 탓이야. 다른 사람을 원망할 수 없어. 내가 바보여서 그래요.”
김영미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녀는 며칠 동안 두려움에 떨었다. 조재하 아내의 지시로 병원에 온 사람들이 딸 시예를 죽이려고 달려들었지만 정작 조재하는 얼굴 한 번 내밀지 않았다.
이 노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곤 그런 남자를 믿은 어리석은 딸은 원망하는 것뿐이었다.
김영미는 눈물을 훔치며 울먹였다.
“어떻게 내가 널 원망할 수 있겠니? 넌 그 유부남의 꼬임에 넘어가서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된 거야. 그런데, 그 조재하라는 놈은 정말 독한 놈이야! 염 교수님, 교수님께서도 생각해 보세요. 조재하라는 놈의 인품이 이 모양인데 어떻게 한 부서의 책임자가 될 자격이 있겠어요?”
그녀의 말은 맞았지만 원아가 개입할 일은 아니었다.
“어머님, 이런 일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대표님이 결정하실 거예요.”
원아는 비로소 김영미와 정시예 모녀가 자신이 나서주길 바란다는 걸 깨달았다.
조재하와 비슷한 직위에 있는 사람이 정시예를 대신하여 나서준다면 뭔가 더 힘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정시예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조재하의 꼬임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역시 사람은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말하기 마련이다. 만약 전에 정시예가 자신에게 연구 보조를 시켜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더라면, 원아도 정시예가 자기 목적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여자라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그렇게 그 사실을 몰랐다면 오늘, 두 모녀의 말을 믿었을 것이다.
김영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물론 대표님이 결정하시겠지요. 하지만 교수님도 한 부서의 책임자이시잖아요. 그러니 대표님께서도 교수님의 말을 들어줄 거예요.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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