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4화 초콜릿

기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어떤 사람은 티야를 염치없다고 욕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두 사람이 신분 상 어울리는지 나름대로 분석하기도 했다. 뉴스 기사는 여러 종류였지만 인기 키워드는 문소남과 티야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원아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 다음날, 원아는 일어나자마자 주소은이 보낸 문자를 받았다. 그녀는 아이들의 생일 파티 참석 여부를 물어왔다. 원아는 참석하겠다고 알린 후 일어나 외출 준비를 시작했다. 아이들의 생일 파티라 그리 거창하지는 않을 것이다. 원아는 우아한 스타일의 긴 치마를 골라 입고 평범한 구두를 신었다. 그리고는 소은의 쌍둥이 딸에게 줄 선물을 들고 집을 나섰다. 동준의 집 앞에 도착한 원아는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도우미 이모가 달려와 문을 열었다. 아이들의 생일이라 그녀는 머리에 ‘생일 축하’ 네 글자가 붙어 있는 머리띠를 쓰고 있었다. “염 교수님 오셨어요?” 도우미 이모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네, 머리띠가 귀여워요.” 원아는 선물을 들고 안으로 들어갔다. 도우미 이모가 머리띠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사모님이 준비하신 건데, 일수와 이수 아가씨가 이런 걸 진짜 좋아해요. 교수님, 아가씨들에게 줄 선물을 가져오신 거예요?” “네, 생일에는 꼭 선물을 받아야죠.” 원아가 말했다. “일수와 이수 아가씨가 정말 기뻐할 거예요!” 그녀는 원아와 함께 거실로 들어갔다. 소은은 이미 전문 회사에 의뢰해 두 공주님을 위한 파티 준비를 마쳤다. 집안으로 들어선 원아는 주의를 빙 둘러보았다. 마치 환상의 성 안에 들어온 것 같았다. “초설 씨, 왔어요?” 소은이 그녀를 발견하고는 들고 있던 풍선을 한쪽에 내려놓았다. “네, 제가 도와드릴 게 있나요?” 원아는 화려하게 장식된 거실을 보면서 동준과 소은이 쌍둥이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막내딸이 생각났다. ‘우리 심비도 곧 생일이 다가오는데 난 한번도 생일 파티 하나 같은 건 해 준 적이 없어.’ ‘훈아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