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4화 이연을 설득해야 해요
지금까지 이연은 결국 타협이라는 방법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가지고 있던 서류와 황신옥의 주민등록증까지 모두 내팽개쳤다.
황신옥은 자기 딸이 이번에는 진짜 화가 났음을 알아챘다.
비록 다인 병실에 있고 싶지는 않았지만 죽음이 두렵긴 했다.
그녀는 일부러 숨을 몰아쉬며 괴로운 얼굴로 이연을 가리켰다.
“이연, 너…… 너 이 불효녀 같은!”
이연은 엄마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여기에 있든지 퇴원하든지 맘대로 하세요!”
그러자 이강이 이연을 밀치며 욕했다.
“꺼져! 넌 엄마를 화나게 해서 죽일 셈이야?”
이연은 잠시 비틀거리더니 순식간에 똑바로 일어나 긴급 호출 벨을 눌렀다.
“환자분 왜 그러세요?”
간호사는 급히 달려왔다.
“의사 오라고 해! 우리 엄마가 이상해!”
이강이 말했다.
간호사는 얼른 병실에서 나가 황신옥의 주치의를 불렀다.
주치의는 황신옥의 얼굴이 창백한 것을 보고 간호사에게 침대를 평평하게 하라고 지시한 뒤 커튼을 치고 검진했다.
이연은 커튼 밖에 선 채 평온한 얼굴이었다.
이강은 동생의 모습에 화를 냈다.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엄마는 그냥 1인실을 쓰고 싶어서 이러는 것뿐인데. 무슨 일이 있겠어요?”
이연은 마음 한 켠이 씁쓸했다. 가족들은 자신의 어려움 따위에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아버지는 황신옥과 이강과 더는 살 수 없어 직장을 이유로 다른 도시로 가버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받는 월급으로 자기 삶을 누리며 편안하게 살고 있었다. 딸이 어떻게 지내는지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황신옥과 이강은 말할 것도 없었다. 두 사람은 뱀파이어처럼 그녀가 가진 것을 빨아먹었다. 하지만 이연은 두 사람을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이강은 자신이 오빠라는 명분을 내세워 그녀는 혼내려 했다. 그때. 병상 주위의 커튼이 열렸다.
“의사 선생님, 저희 어머니는 좀 어떠신가요?”
이강이 물었다.
의사가 청진기를 넣으며 말했다.
“큰 문제는 없어요. 다만,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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