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4화 퇴원
간호사가 뭔가 알아챈 듯 작은 소리로 원아에게 물었다.
“지금 컨디션 어떠세요?”
“괜찮아요.”
원아는 그럴듯하게 연기할 자신이 있었다. 그래야만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은 정신을 잃은 상황이었기에 많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간호사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휠체어를 밀었다.
역시 예상대로 경찰 하나가 다가왔다.
“염 교수님, 안녕하세요? 제가 이번 사건 담당 형사입니다. 혹시 지금 진술이 가능하신가요? 아직 몸이 불편하시면 다음에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병원에 오기 전 그들의 상사는 괜히 문소남에게 미움을 사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래서 그들은 정중하고 예의 바른 태도로 그녀를 대했다.
“지금 바로 가능해요. 하지만 제가 별로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아요.”
원아가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염 교수님이 당시 겪은 일을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
경찰은 그녀가 협조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
혹시 ‘염초설’과 문소남이 협조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럼 들어가서 얘기하시죠.”
원아가 말했다.
간호사가 그녀가 탄 휠체어를 병실로 밀어 넣자 소남과 경찰도 따라 들어왔다.
원아가 경찰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된 거죠? 혹시 살인사건이 일어난 건가요?”
“네. 저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어요.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염 교수님, 혹시 기억나는 게 있으시면 어떻게 된 일인지 말씀해 주세요.”
손에 녹음 펜을 들고 있는 중년 경찰이 물었다.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집에서 피 냄새가 났어요. 그러다 갑자기 누군가 튀어나와 손에 들고 있던 꽃병을 내리쳤어요. 그리고 깨어나보니 병원이었어요.”
원아가 대답했다.
“누군가에게 맞아 쓰러진 것 밖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는 거죠?”
다른 경찰관이 물었다.
“네. 짙은 피비린내 외에는 기억나는 것이 없어요.”
원아는 혹시라도 소남이 의심하지 않도록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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