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1화 박인서 때문에?

이연은 송현욱이 별장에 오지 않으려는 것을 보고 마음이 초조해졌다. ‘다른 여자가 옆에 있으니 이젠 나를 보기 싫다는 건가?’ “기다릴게요. 일이 끝나면 오세요.” 이연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현욱은 어리둥절했다. 성질이 없는 사람은 없는 법이지만 그녀는 자기 앞에서 한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원래 그런 성격인 줄 착각할 정도였다.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짜증을 냈다. 현욱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마음이 이상했다. ‘도대체 누가 이연한테 내가 지금 국내에 있다고 말한 거지?’ 그가 이연을 속였던 이유는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어머니가 소개한 여자는 마치 그가 아니면 안 될 것처럼 24시간 달라붙어 있으려 했다. 그는 이연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별장에 돌아가지 않았다. 번거로운 일들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돌아갈 생각이었다. 곧 계획대로 될 것 같았는데 그녀가 전화를 걸어왔다. 이렇게까지 하는데 돌아가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때, 내선 전화가 울렸다. “무슨 일이야?” 전화를 건 비서는 깜짝 놀랐다. 보스의 기분이 매우 좋지 않은 것 같았다. [대표님, 박인서 씨가 지금 회사 로비에 계십니다. 대표님을 만나겠다고 합니다.] “회사에 없다고 해.” 현욱이 말했다. 오늘도 그녀는 자기에게 붙어 떠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박씨 집안이 그렇게 대단한 집안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비서는 지금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는 여자는 박씨 집안의 딸이자 그의 결혼 상대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싶었다. 만약, 송씨 가문과 박씨 가문이 혼인을 하면 송씨 가문이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T그룹 보다 훨씬 뛰어난 국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도 있다. 송현욱과 문소남이 좋은 친구 사이기는 하지만, 비즈니스는 또 달랐다. 사업에는 경쟁은 필수였다. 이런 이유로 송씨 집안 안주인 윤수정이 아들에게 이번 혼인을 주선한 것이다. “지금 내가 한 말 뜻을 알아듣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