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2화 떠남
이연은 절망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현욱의 표정은 싸늘했다.
그는 이연의 말을 들으며 속에서부터 서서히 분노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연, 처음에 내가 말했잖아. 끝은 내가 정해. 그러니까 넌 나에게서 벗어날 생각 같은 건 하지 마!”
현욱은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이연의 턱을 움켜 잡았다.
그녀는 현욱의 손을 뿌리치며 일어섰다.
“송현욱 씨, 당신은 나를 존중할 줄 몰라요. 난 당신의 노예가 아니에요.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고요. 난 이제 이 관계를 끝내고 싶어요. 당신이 거절한 권리는 없어요!”
처음 두 사람의 관계를 시작할 때도 현욱은 자신의 의견은 전혀 묻지도 않았다. 그런데 심지어 지금 관계를 끝내는 것조차 그는 허락하지 않고 있었다.
도대체 그는 자신을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설마 다 늙어 볼품없어지면 그때야 보내주려는 걸까?
이연은 잘못하거나 떳떳하지 못한 일은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왜 현욱이 자신을 이렇게 괴롭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동의할 수 없어. 넌 결국 내게 돌아오게 될 거야.”
현욱의 눈빛은 너무나 차가웠다.
현욱은 자기 집안일들을 너무 잘 알고 있어 그것을 빌미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이강과 황신옥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현욱이 나서서 해결해 주었다.
“절대 그럴 일 없어요. 이제 우리가 더는 볼 일은 없을 거예요. 당신이 동의하지 않아도 날 붙잡을 수는 없어요. 이제 날 보내주세요. 신사처럼 멋지게요.”
이연은 눈을 감았다. 그와의 신경전에 피곤했다.
그는 그녀가 떠나겠다는 말에 화를 내며 일어났다.
이연은 그가 천천히 다가오는 것을 보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현욱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어 더욱 공포스러웠다.
“뭐하는 거예요?”
이연은 갑자기 무서워졌다.
‘나를 죽이려는 건가?’
그의 곁에 있으면서 알게 된 것인데, 송현욱은 가지고자 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망가뜨리는 사람이었다.
송현욱이 자신을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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