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5화 조건
어쩌면, 안드레이와 그의 부하들에게서 온 전화일지도 몰랐다.
그들에게서 걸려온 전화는 불규칙한 코드가 떴다. 만약 이연과 문소남이 봤다면 분명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혹시 그들이 전화를 받았다면…….
소남은 ‘염초설’이 전화가 왔었다는 것을 알고도 확인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의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보통은 부재중 전화가 오면 바로 확인할 텐데 전혀 그러질 않네.’
‘무엇보다 표정이 너무 부자연스러웠어.’
‘아직 몸이 회복이 안 돼서 그런 걸까? 아니면 뭐가 두려워서 그런 걸까?’
“확인 안 해요?”
소남이 물었다.
원아는 얼른 정신을 차리고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잠금을 해제하고 확인해 보니 정말 부재중 전화가 몇 통 있었다.
원아는 자기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소남과 이연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게다가 부재중 전화 모두 정상적인 번호였다.
광고성 전화 같았는데, 불규칙 코드가 아닌 것만으로도 안심이 됐다.
소남은 그런 그녀를 눈 여겨 보았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래는 그녀의 핸드폰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비밀번호도 모르기에 포기했다.
하지만 그녀가 보인 사소한 행동을 통해 분명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저녁 먹었어요?”
소남이 물었다.
“아니요.”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전화 기록을 모두 삭제했다.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 버렸다.
“이모님, 죽 좀 가지고 오세요.”
소남이 도우미 이모를 불렀다.
명순은 얼른 주방으로 가서 만들어 두었던 죽을 가져왔다.
“입맛이 없어요.”
그녀는 입이 너무 썼다.
그러자 소남이 말했다.
“입맛이 없어도 좀 먹어야 해요. 이번에 아픈 것도 몸이 너무 허약해서 그런 거예요. 여기서 며칠 더 쉬고 다음 주 월요일에 출근하도록 하세요.”
그녀는 자신의 이마에 붙인 거즈를 만지작거렸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출근하려고 했는데 더 미뤄졌어…….’
원아가 맡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는 이미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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