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8화 문소남만 줄 수 있는 편안함
원아는 입안 가득 소고기덮밥 맛을 느끼며 씹지도 않고 삼켰다. 그리고는 맨밥과 채소 등을 연속으로 먹어 그 맛을 희석시켰다.
‘휴, 겨우 그 맛이 사라졌어.’
원아는 가지고 온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밥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고기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녀는 반찬만 몇 번 집어먹은 후 도시락을 닫았다.
소남은 ‘초설’이 소고기덮밥을 한 입 먹고는 그 후로는 손도 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그 음식을 정말 싫어하는 것 같았다.
소남은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원아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외모는 전혀 달랐다.
원아는 T그룹 직원 단체 여행을 위해 임시로 고용된 청소 아주머니가 지나가자 얼른 도시락을 건네었다. 그리고는 핸드폰을 들여다봤다.
하지만 와이파이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 할 수 없이 핸드폰을 내려놓고 팔짱을 낀 채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소남이 그런 그녀를 보고 말했다.
“의자를 좀 낮추고 편안하게 자요.”
“괜찮아요. 방금 밥을 먹어서 이게 더 나아요.”
원아는 소남의 이런 말이 관심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어느 정도 식사를 끝내고 나자 열차 안 가득했던 음식 냄새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리고 어느덧 원아의 코 속으로 소남의 냄새가 들어왔다.
은은하고 편안한 냄새.
그녀는 다시 잠이 들었다.
깨어나니 이미 B시에 도착한 뒤였다. 방송에서 약 10분 뒤 B시 KTX역에 도착한다는 안내가 나왔다. 원아는 몸을 일으켰다.
“염 교수 잠 잘 자네요.”
소남이 마지막 서류를 덮고는 한마디 했다.
원아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너무 잘 잔다고 놀리는 건가?’
‘소남 씨가 옆에 있으니까 안심이 되고 편안해. 그러니까 잠이 잘 와서 그런 건데…….’
사실, 그녀는 잠이 오지 않는 밤마다 그의 품에 안겨 잠드는 상상을 했다.
기억 속의 따뜻함을 느끼며 편히 잠들고 싶었다.
10분 후, 열차가 B시의 KTX역에 도착했다.
동준은 일어나 소남 앞에 놓여있는 서류를 다시 가방에 넣었다. 소남은 텅

Naka-lock na chapters
I-download ang Webfic app upang ma-unlock ang mas naka-e-excite na content
I-on ang camera ng cellphone upang direktang mag-scan, o kopyahin ang link at buksan ito sa iyong mobile browser
I-click upang ma-copy ang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