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9화 저녁 뷔페

원아는 자신에게 배정된 방으로 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A시에 있을 때는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혹시라도 안드레이가 쳐 놓은 덫에 걸릴까 봐 꼼꼼히 살피고 검사했다. 그러나 지금은 B시에 왔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 안드레이에게 어떤 일정도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먼 곳까지 안드레이가 신경 쓰지는 않을 것 같아서였다. 원아는 방문을 닫고 캐리어에서 노트북을 꺼냈다. 여행 겸 워크숍으로 오긴 했지만, 알렉세이를 찾는 것이 목적이었다. 따라서 원아는 특수한 프로그램이 장착된 노트북을 가지고 왔다. 원아는 노트북 전원을 켜고 공포의 섬이 B시에 가지고 있는 아지트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아지트를 발견했다. B시의 변두리에는 가난한 몇몇 다른 나라들이 인접해 있었다. 그래서 불법 거래를 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그래서 안드레이도 일부러 이 곳에 아지트를 여러 곳 두었다. 아지트를 찾아가 물어보면 알렉세이의 행방을 알 수 있을지 모른다. 그 역시 자신과 마찬가지로 매달 해독제를 먹어야 한다. 원아는 아지트의 주소를 적은 후 컴퓨터를 껐다. 저녁은 뷔페였는데, 원아는 동준의 연락을 받고 리조트 안의 식당을 찾아왔다. T그룹이 리조트 전체를 빌려 외부인은 없었다. 식당 안은 이미 회사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원아는 살짝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때, 장성은이 다가오더니 그녀의 손을 잡았다. “염 교수님도 이제 내려오는 길이세요?” “네.” 원아는 아직까지 사람들과 그다지 친하지 않았다. 그래서 슬며시 성은에게 잡힌 손을 빼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은 몰랐어요.” “네, 지금 좀 많은 것 같아요. 회사 직원들은 다 내려왔거든요. T 그룹은 문 대표님의 인솔 하에 나날이 발전하면서 신입사원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요. 제 생각엔 오늘이 리조트 역사상 사람이 가장 많은 날 같아요. 교수님, 얼른 들어가세요. 더 늦으면 맛있는 음식이 다 사라질 거예요.” 그 말에 원아는 미소를 지었다. T그룹이 이번에 선택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