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7화 물에 빠졌다

원아는 출발선에 서서 잠시 준비운동을 했다. 동준은 다들 준비가 된 것을 확인하고 경기를 시작했다. “준비, 시작!” 말이 끝나자 사람들이 순식간에 물에 뛰어들었다. 원아도 바로 물에 뛰어들었다. 같은 팀의 사람들은 상품을 위해서 그리고 문소남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헤엄쳤다. 원아는 소남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저절로 긴장이 됐다. 동준은 경기 상황을 지켜봤다. 그런데 ‘염 교수’는……. 그녀의 수영 자세는 너무 독특해서 설명이 불가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거리가 너무 떨어져 있었다. 원아가 앞으로 나아가자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응원하고 있는데…….’ 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짧은 50미터였지만 그녀는 너무 길게 느껴졌다. 가까스로 반대편에 도착한 그녀는 다리로 가장자리를 밀며 머리를 돌리려고 했다. 그런데 순간, 다리에 쥐가 나고 말았다. 그녀는 당황한 나머지 허둥댔다. 하지만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그녀가 헤엄을 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티나만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동 비서님, 교수님이 물에 빠진 거 아닌가요?” 동준이 얼른 그쪽을 바라봤다. “그런 것 같아요…….” 동준의 말이 끝나자마자 뒤에 있던 문소남이 재빨리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대표님…….” 동준은 보스가 ‘염 교수’쪽으로 헤엄쳐 가고 있는 것을 멍하니 바라봤다. ‘보스가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염 교수님이 특별한 존재가 맞는 것 같아.’ 티나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선글라스를 주웠다. 소남은 재빨리 원아의 곁으로 헤엄쳐갔다. 강하고 힘찬 팔이 그녀를 뒤에서 잡아 세웠다. 그녀의 몸 절반이 수면 위로 들어올려졌다. 원아는 몸이 수면 위로 올라가는 순간 입을 크게 벌리고 숨을 쉬면서 기침을 했다. 소남은 그녀를 데리고 가장자리로 헤엄쳐 갔다. 동준과 티나도 얼른 그리로 달려갔다. 문소남이 ‘염 교수’를 들어올리자 두 사람이 힘을 합해 그녀를 끌어 올렸다. 소남도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