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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회의 기록

“네, 알겠습니다, 형님. 이 일은 절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게요.” 사윤이 다짐했다. 소남은 병원에서 나와 T그룹으로 돌아왔다. 그가 대표실에 들어간지 얼마 안 되어 동준이 커피 한 잔을 가지고 왔다. “대표님, 회의를 오후로 미룰까요?” 동준이 물었다. 오늘 소남은 연락없이 늦게 출근했다. 그래서 일단 그가 회의시간을 조금 늦추었다. 그래서 소남의 의견을 구해야 했다. 소남은 시간을 확인하더니 물었다. “염 교수는 출근했나?” “네. 지금 아마 아래층에서 실험을 하고 있을 겁니다.” 동준이 추측했다. 소남은 외투를 벗은 뒤 동준에게 지시했다. “오후로 미룰 필요는 없어. 지금 바로 회의를 준비해. 그리고 염 교수에게 회의를 기록하라고 전해줘.” 동준은 그 말에 멈칫했다. ‘염 교수님 하는 일이 그새 바뀐 거야? 회의 기록까지 해야 한다고?’ 하지만 보스의 지시니 따를 수밖에 없다. “네, 대표님, 하지만 염 교수님이 시간이 안되면 어떻게 합니까?” “실험을 중단할 수 없을 상황일지도 모르고, 미리 알린 것도 아니니 시간을 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소남이 차가운 얼굴로 동준을 바라보았다. 동준은 보스를 보고 흠칫 놀랐다. 아무래도 자신이 말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염 교수’가 시간이 있든 없든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문소남 대표의 지시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염 교수님께 회의를 준비하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임원들에게도 준비하라고 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동준이 물러났다. 원아는 동준에게서 연락을 받고나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나보고 회의기록을 하라고?’ ‘회사 기밀 프로젝트 관련 회의인데 왜 갑자기 나보고 회의 기록을 하라고 하는 거지?’ 그녀는 자신이 받은 임무를 떠올렸다. 지금 소남의 지시는 그녀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입찰에 관한 자료를 얻는 것도 간단할 것이다. 동준은 염 교수가 아무 대답이 없자 초조해졌다. 그래서 속으로 염초설이 제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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